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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돌아온 탕자' 정동영, 전주성 금의환향

고교·대학 11년 후배 현직의원 꺾고 4선 고지 올라

(전주=연합뉴스) 김동철 기자 = 2007년 대선 패배 후 정치적 부침을 겪었던 정동영(63·국민의당) 전 의원이 고향인 전주성에 재입성했다.

정 당선인은 4·13 총선 전북 전주병 선거구에서 옛 정치적 동지인 더불어민주당 김성주 의원에게 진땀승을 거두고 4선 고지에 올랐다.

<선택 4.13> '돌아온 탕자' 정동영, 전주성 금의환향 - 2

전주병 선거구는 정 당선인에겐 지역의 명산 모악산처럼 어머니의 품과 같은 정치적 고향이다.

정 당선인은 정계 입문 후 첫 선거였던 1996년 15대 총선 때 이곳에서 전국 최다 득표율로 당선된 데 이어 16대 총선에서는 재선 고지에 올랐다.

17대 대선 패배와 18대 총선(서울 동작) 낙선 등으로 시련을 겪고서 출마한 2009년 재보궐선거에서도 당선됐다. 어머니의 품처럼 아낌없는 지지로 이번에 4번째 금배지를 달게 됐다.

정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이번 선거는 문재인을 재신임하느냐, 정동영을 부활시키느냐의 선거"라며 이른바 '친노 세력'과 대립각을 세웠다.

그는 "친노 패권정치를 몰아내지 않으면 호남 차별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며 "친노 패권주의의 하청 정치로 몰락한 전주 정치를 부활시켜 달라"고 더민주당에 비수를 꽂았다.

지난해부터 순창에 칩거한 채 '암중모색'하던 정 당선인이 지난 2월 국민의당 입당을 택하자 더민주당 정통 지지층은 '기회주의적 행태'라는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패배한 제1야당의 대선 주자가 '야당의 분열을 등에 업고 너무 쉽게 돌아왔다'란 싸늘한 눈초리도 팽배했다.

국민의당 입당과 전주병 출마가 더 큰 정치를 위한 과정이라고 설득했지만, 일부 유권자는 그를 '흘러간 물'로 치부했다.

후배와의 결전으로 시선을 끈 전주병 선거는 정 당선인의 '고향 탈환'과 김성주 의원의 '고향 수성'의 성격으로 치러졌다.

두 사람은 고교(전주고)와 대학교(서울대 국사학과) 11년 선후배 사이인 데다 옛 정치적 동지여서 더욱 주목받았다.

정 당선인은 호남정치 부활 카드를 뽑아들고 친노 책임론을 부각시키며 표심을 파고들었다.

반면 수성에 나선 김 의원은 "3번 당선시켜준 양지로 돌아오는 것이, 또 가장 쉬운 곳에서 안전하게 4선에 도전하는 것이 백의종군하는 것이냐"며 "전주병 출마는 더는 야권 지도자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 정 당선인을 몰아세웠으나 결국 지역구를 내줬다.

정 당선인은 유세 과정에서 줄기차게 '호남정치 부활'과 '야당다운 야당의 출현'이란 말로 변화를 예고했다.

'돌아온 탕자'를 자처한 정 당선인은 당선 소감에서 "호남정신을 계승하고 국민의 삶에 뿌리내린 진정한 야당 정통야당을 재건해 2017년 대선에서 정권을 되찾도록 힘을 쏟겠다"고 밝혀 앞으로 그가 그릴 '큰 그림'에 대해 귀추가 주목된다.

sollenso@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4/14 01:2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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