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옥중출마 강운태'…유권자는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송고시간2016-04-13 23:36

(광주=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광주 동남갑에 무소속으로 옥중출마한 강운태 전 광주시장이 초라한 득표율로 유권자들로부터 외면받았다.

'옥중출마 강운태'…유권자는 그를 선택하지 않았다 - 2

강 전 시장은 13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가 50% 가량 이뤄진 상태에서 득표율은 7.1%에 그쳤다.

강 전 시장은 광주 남구에서 무소속으로 16·18대 총선 때 당선돼 '무소속 돌풍'의 주인공이었지만 이번에는 국민의당 '녹색 돌풍'에 막혔다.

과거와 달리 자유로운 몸이 아닌 영어(囹圄) 상태에서 선거를 치르는 선택을 했지만 정작 유권자들의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강 전 시장의 부인과 아들은 선거기간 내내 '강운태를 지켜달라'고 호소했지만 싸늘해진 유권자의 눈길을 돌리는 데는 실패했다.

특히 이번 선거는 거대 야권이 격돌하면서 자연스럽게 무소속 후보에게는 관심 자체가 적어지는 점도 지지를 끌어올리는 데 한계가 있었다는 분석도 있다.

강 전 시장은 이번 옥중출마에서 실패했지만 과거 다른 후보들의 옥중출마 사례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지역에서 옥중 출마했던 정치인은 이번 선거에서 '자유인'의 신분으로 당선된 국민의당 박주선(광주 동남을) 의원과 전완준 전 화순군수, 유제원 전 전남교육의원 등이 있다.

2004년 17대 총선을 앞두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박주선 의원은 자신의 고향인 보성·고흥에서 옥중 출마를 시도했으나 낙선했다.

박 의원은 이후 18대 총선에서 광주 동구에 출마해 전국 득표율 1위를 기록하면서 재기에 성공했다.

19대 국회에도 이름을 올렸던 박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국민의당 이름으로 4선 국회의원이 됐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완준 전 화순군수도 무소속 옥중출마를 했다.

전 전 군수는 공식 선거운동일 전날 금보석으로 석방돼 당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극적으로 당선됐다.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유제원 전 전남교육의원은 전남 교육의원 제4선거구에 옥중출마를 결행했으나 낙선의 분루를 삼켜야 했다.

앞서 1978년 10대 총선 때 김수 전 공화당 의원은 보성·고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 선거운동 기간 중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구속돼 옥중에서 당선되기도 했다.

김수 전 의원은 김현웅 현 법무부장관 부친이다.

지방 정계 관계자는 "후보 당사자가 옥중 출마를 하면 선거사무원과 가족 등이 지원유세를 하고 후보의 녹음된 육성을 활용하기도 한다"며 "옥중출마 자체보다는 다양한 선거 상황에 따라 당락이나 득표율이 결정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ett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