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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리비아-이탈리아 루트 난민 유입 급증 경고

송고시간2016-04-13 23:08

발칸루트 봉쇄·리비아 정정불안 여파…새로운 국경통제 우려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유럽연합(EU)과 터키가 난민 송환에 합의하고 발칸 국가들이 국경통제를 단행함으로써 소위 터키-그리스 루트의 난민 유입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리비아-이탈리아 루트 난민 유입이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됐다.

도날드 투스크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13일 지중해를 건너기 위해 리비아로 몰려드는 난민 후보자가 놀랄 만큼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유럽의회 연설에서 터키를 통해 그리스로 건너와 발칸 국가를 경유해 서유럽으로 향하는 소위 '발칸 루트'가 봉쇄되고 리비아의 정정 불안이 지속하면서 리비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이 급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또다른 대규모 난민 유입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EU 회원국들이 난민 도착지 국가인 이탈리아 및 몰타와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투스크 의장은 리비아의 혼란으로 터키의 사례와 같이 난민 송환 협정을 맺기도 어렵다고 지적하고 난민 통제를 위한 협력이 이뤄지지 못하면 새로운 국경통제를 유발하고 이는 EU 역내 자유통행을 보장하는 솅겐조약 체제를 위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년 '아랍의 봄' 여파로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무너진 이후 리비아에서는 트리폴리의 이슬람계 정부와 제헌의회(GNC), 비이슬람계가 주류인 동부 토브루크 의회에 유엔 중재로 탄생한 통합정부 등이 난립해 정국 혼란이 계속되고 있다.

투스크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오스트리아 정부가 전날 지중해를 거쳐 이탈리아로 넘어온 난민이 자국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으려고 이탈리아 국경을 통제할 것이라고 발표한 데 이어 나온 것이다.

EU는 터키와 합의에 따라 그리스에 도착한 난민을 심사해 다시 터키고 돌려보내고 있다.

또한 마케도니아, 슬로베니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 발칸루트 통로국들도 잇따라 난민과 이주민들의 국경 통과를 금지했다.

이처럼 터키를 통한 유럽행이 봉쇄되면서 리비아가 난민 출발지로 다시 부상하고 있다.

리비아 해안은 지난 수년간 중동, 아프리카 난민이 지중해를 건너 유럽으로 향하는 길목으로 이용됐다.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등은 이탈리아에 대해 난민에 대한 국경 통제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는 몰려드는 난민을 통제하거나 수용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난민의 서유럽행을 방치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리비아에서 이탈리아로 들어온 난민은 지난해 15만명에 달했으나 올해는 3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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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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