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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뒤덮은 '녹색 돌풍' 의미와 배경은

송고시간2016-04-13 23:07

18석 중 국민의당 16석, 더민주·새누리당 1석씩

제1야당 더민주 심판·대선후보 文 지지 철회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야권텃밭 맹주 다툼은 '녹색 돌풍'으로 싱겁게 끝났다.

국민의당은 광주 8석 모두, 전남 10석 가운데 8석을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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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역 제1당의 지위를 공고히 했던 더민주는 새누리당과 함께 남은 두석을 나눠갖게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당의 압승이다. 더민주가 수도권 등에서 선전했지만 호남에서는 심판대상으로 전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역민들은 제 1야당 심판, 야권재편을 통한 호남 주도 정권교체를 내세운 국민의당에 손을 들어줬다.

국민의당 현역의원들이 대거 출마하면서 커졌던 현역 물갈이 실패에 대한 비판도 태풍급 위력의 녹색 바람에 자취를 감췄다.

정권교체를 기대할 대체세력으로 지역민이 국민의당과 안철수 대표를 선택한 측면도 있지만 바람의 근저에는 더민주에 대한 실망감이 더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더민주는 줄곧 반문(반문재인)정서 등을 다독이려 호남에 구애를 보냈지만 결국 무위에 그쳤다.

국보위 참여 이력으로 지역민의 반감을 산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선거기간 내내, 문재인 전 대표는 망설임끝에 선거에 임박해 광주를 방문해 민심에 노크했다.

김 대표도, 문 전 대표도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무릎을 꿇었지만 결국 더민주까지 호남에서 무릎을 끓게 됐다.

특히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치은퇴를 하겠다"는 배수진까지 친 문 전 대표의 마지막 호소는 결과적으로 더민주에는 자충수가 됐다.

전남대 오승용 교수는 "광주·전남에서 국민의당의 압승은 제1야당에 대한 심판이기도 하지만 대선 후보로서 문 전 대표에 대한 지지 철회의 측면이 강하다"며 "결과적으로 문 전 대표가 부여한 광주 방문의 의미에 대한 지역민의 응답"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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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는 광주·전남을 통틀어 이개호 후보가 앞서가는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에서만 의석을 갖게될 것으로 보인다. 순천에서 이정현 후보의 재선이 유력한 새누리당과 같은 의석수다.

관심은 총선 후 정치지형에 쏠린다. 특히 더민주가 호남에서는 참패했지만 수도권 등에서는 새누리당 심판 분위기를 타고 선전해 권력구도 전망이 미궁에 빠졌다.

야권 내에서 다수 의석과 수도권 패권을 쥔 더민주와 원내 '캐스팅 보트'로 호남 패권을 쥔 국민의당이 각각의 거점을 기반으로 경합할 수 있다.

다가올 대선 후보 결정을 두고도 두 정당간 치열한 신경전이 벌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벌써부터 나온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국민의당 일당 지배로 재편되면서 권력이동이 있겠지만 극심한 쏠림현상으로 내부적인 마찰이나 갈등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국민의당 다선 의원들 사이에는 광역단체장을 놓고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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