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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연립정권 균열 가속…호세프 탄핵 지지 선언 잇따라(종합)

송고시간2016-04-13 23:09

브라질민주운동당 이어 진보당·브라질공화당도 연정 이탈

하원·상원서 탄핵안 찬성 의견 우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하원 전체회의 표결을 앞두고 연립정권 주요 정당의 탈퇴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하원 47석을 가진 진보당(PP)과 하원 22석을 가진 브라질공화당(PRB)이 전날 연정을 탈퇴하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지지하기로 당론을 정했다.

이번 주말 하원의 탄핵안 표결을 앞둔 호세프 대통령에게는 악재가 쌓여가는 셈이다.

그러나 PP와 PRB 소속 의원들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모두 찬성하는 것은 아니다. 두 정당을 합쳐 69명 의원 가운데 최소한 10명은 탄핵에 반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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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에는 제1당인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이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PMDB는 하원 69석, 상원 18석을 차지하고 있다.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과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이 정당 소속이다.

그러나 PMDB 역시 소속 의원들이 모두 탄핵에 찬성하는 것은 아니며 현 정부에서 장관을 맡은 일부 인사들은 탄핵에 반대하고 있어 탄핵안 표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앞서 하원 탄핵특별위원회에 참여한 65명의 의원은 지난 11일 10시간 넘는 토론 끝에 표결을 벌여 찬성 38, 반대 27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의견서를 채택했다.

쿠냐 하원의장은 오는 15∼16일 이틀간 하원 전체회의에서 탄핵안에 대한 토론을 진행하고 나서 17일 오후 2시부터 표결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표결 결과는 같은 날 밤 9∼10시 사이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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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결에서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다.

탄핵안에 대한 하원의원들의 의견은 언론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난다.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 조사에서는 찬성 284명, 반대 114명으로 나왔다. 다른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조사에선 찬성 306명, 반대 125명이었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이 상원의 표결에 부쳐진다. 현재까지 상원에서는 절반 정도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상원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그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출당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운다.

한편, 호세프 대통령은 전날 브라질리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 테메르 부통령을 '쿠데타 주모자'로 규정하며 강력하게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쿠데타 음모를 꾸민 주모자들의 모습이 하나씩 드러나고 있다"면서 "그들은 합법적으로 선출된 대통령을 쫓아내려는 음모를 드러내 놓고 진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발언은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가정하고 녹음한 14분 분량의 연설이 유출된 데 대한 반응으로 나왔다.

테메르 부통령은 이 연설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이후 자신이 "나라를 안정시키고 통합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았다"면서 모든 정당에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하는 데 참여하라"고 촉구했다.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은 테메르 부통령의 연설을 놓고 "뻔뻔한 쿠데타 음모를 준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자케스 바기네르 정무장관은 "대통령 탄핵안이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부결되면 테메르 부통령은 사임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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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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