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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화백 "허리잘린 우리도 장애" 베를린서 통일기원 전시회

송고시간2016-04-13 19:29

지적장애아 그린 100m 길이 작품 공수해 '통일정' 등서 전시

(베를린=연합뉴스) 고형규 특파원 = 지적장애인들의 모습을 화폭에 담아온 김근태(60) 화백이 지적장애아동을 그린 100m 길이의 작품을 독일 베를린으로 공수해 전시회를 연다.

김 화백은 13일(현지시간) 연합뉴스에 "지난해 11∼12월 뉴욕 유엔본부 전시회 때 우리나라 역시도 허리가 잘린 장애의 나라라는 생각이 들어서 이번 베를린 전시에서 통일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김근태 화백 "허리잘린 우리도 장애" 베를린서 통일기원 전시회 - 2

이번 전시는 장애인의 날인 오는 20일 베를린 시내 한복판인 포츠담광장의 '통일정' 주변과 21∼30일 주독일 한국문화원에서 작품의 일부를 선보이는 형태로 진행된다.

통일 염원의 뜻을 담은 정자인 통일정은 지난해 11월 매입한 베를린장벽 일부를 곁에 세워둔 채 준공된 한독 친선우호협력의 상징물이며, 포츠담광장은 독일 분단 시절 동·서독을 가르는 경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전시작 '들꽃처럼 별들처럼'은 2012년 7월부터 3년여에 걸쳐 완성됐다. 100호 크기(가로1.3m X 세로1.62m)의 캔버스 77개를 이어붙인 초대형 작품이다.

김근태 화백 "허리잘린 우리도 장애" 베를린서 통일기원 전시회 - 3

비발디의 '사계'를 모티브로 지적장애인의 표정을 사계절과 조화시켜 그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여 년간 지적장애인을 그려왔다는 김 화백은 자신도 한쪽 눈을 잃고 한쪽 귀가 들리지 않는 장애인이다.

그는 국내 순회 전시에 이어 작년 뉴욕 유엔본부 전시를 거쳐 해외 전시를 본격화했다.

김 화백은 다음달 9∼21일 모로코에 이어 스웨덴, 프랑스, 영국 등 유럽권 전시를 추진하고 9월에는 올림픽이 열리는 브라질에서도 전시하려는 계획을 다듬고 있다.

지난 1일 홍보차 미리 베를린에 도착한 김 화백은 현지 장애인단체와 한인들에게 전시회 참여를 요청하며 한반도 통일을 더불어 기원하기를 기대했다.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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