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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포된 아브리니, 브뤼셀공항 테러 '모자쓴 용의자' 아니다"

송고시간2016-04-13 19:27

벨기에 전문가 의문 제기…"생각보다 큰 테러 조직 활동"

(브뤼셀=연합뉴스) 송병승 특파원 = 파리·브뤼셀 테러 핵심용의자로 벨기에에서 체포된 모하메드 아브리니(31)가 공항 테러 현장에 있었던 '모자 쓴 용의자'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벨기에의 지하드(이슬람 성전) 전문가인 피터 판 오스테옌은 아브리니가 공항 CC TV에 찍힌 제 '3의 용의자'와 동일 인물이라는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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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발표에 따르면 아브리니가 공항테러 현장에 있었다고 자백했으나 이를 토대로 그를 '모자 쓴 용의자'와 동일 인물로 단정하는 것은 불합리하고 일관성이 없는 결론이라고 오스테옌이 주장했다고 벨기에 공영 VRT 방송이 13일 보도했다.

그는 수사관들이 안면 인식 기술을 활용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하고 용의자가 찍힌 영상과 사진의 화질이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수준인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오스테옌은 파리 테러와 벨기에 테러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조직에 의해 기획됐고 실행됐다고 밝혔다. 그는 벨기에 극단주의자들의 대부인 칼리드 제르카니(42)의 조직원 60∼70명이 활동하고 있다고 밝히고 아브리니는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해 거짓 자백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그는 파리 테러 주범 중 유일한 생존자인 살라 압데슬람(26)이 검거됐을 때 "이제 위험은 끝났다. 테러 조직은 분쇄됐다"고 기뻐했으나 며칠 후에 브뤼셀 테러가 발생했다고 지적하고 아브리니의 경우에도 유사한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8일 체포된 아브리니는 테러에 의한 살인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아브리니는 지난달 22일 벨기에 공항 테러를 벌인 자살폭탄 테러범 두 명과 함께 수화물 카트를 밀며 공항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폐쇄회로 CCTV에 찍혔다.

수사당국은 이 인물이 테러의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범행을 주도한 조직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기 위해 신원 확보가 절실한 용의자로 보고 수 주 동안 행방을 추적해왔다.

아브리니의 지문과 유전자는 지난해 파리 테러범들의 은신처와 그들이 사용한 자동차에서도 발견됐다.

벨기에 사법 당국은 아브리니 체포로 파리와 브뤼셀 테러와 관련해 드러난 용의자는 이로써 모두 체포되거나 사살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오스테옌의 주장대로 아브리니 이외의 또 다른 용의자가 이번 브뤼셀 테러에 가담했다면 더 광범위한 수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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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ngb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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