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윌렛의 코치 "칠흑같은 어둠에서 연습하던 그 소년"

송고시간2016-04-13 18:11

추운 겨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연습…영국으로 금의환향

(서울=연합뉴스) 최태용 기자 = "얼어붙을 것 같은 추위와 칠흑 같은 밤에도 연습하던 그 소년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80회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닉 팔도 이후 20년 만에 그린 재킷을 영국에 선사한 대니 윌렛을 회상하며 그의 첫 코치였던 피터 볼이 한 말이다.

볼은 13일(이하 한국시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어렵게 연습한 윌렛에 대해 이야기했다.

쇠락해가는 영국의 공업도시 셰필드에서 태어난 윌렛은 12살 때 가족과 웨일스 지방으로 여행을 왔다가 처음 골프채를 잡았다.

하지만 골프를 미래의 직업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것은 요크셔 인근의 벌리 우드 골프클럽에서였다.

볼 코치가 윌렛을 처음 만난 것이 이 곳이었다.

볼은 "윌렛은 여러 제자 중에 한 명이었지만 특별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추운 겨울에 해가 져 칠흑처럼 어두웠는데도 윌렛은 클럽의 반사 빛을 이용해 칩샷과 퍼트를 연습했다"고 말했다.

볼은 "그때마다 윌렛에게 너무 추우니 빨리 집에 가라고 했다. 그의 우승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연습에 열중한 덕택"이라고 덧붙였다.

그의 가족의 열성도 한몫을 했다.

영국 성공회 목사인 아버지 스테픈은 BBC와 인터뷰에서 "아들이 골프 연습을 하느라 학교를 결석하자 그 때마다 사유서를 써줬다"고 말했다.

윌렛은 마스터스 우승 뒤 시끌벅적한 파티를 마치고 12일 영국으로 돌아갔다.

그의 고향인 셰필드의 탈리브 후세인 시장은 "윌렛은 우리 시의 자랑"이라며 "시 차원의 대대적인 환영식을 열 것"이라고 말했다.

윌렛의 코치 "칠흑같은 어둠에서 연습하던 그 소년" - 2

cty@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
댓글 많은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