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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마라도 주민, 가까스로 거친 바다 건너 투표(종합)

송고시간2016-04-13 17:37

(서귀포=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해상의 궂은 날씨로 투표장이 설치된 제주 서귀포시 대정읍으로 나오지 못하던 최남단 섬 마라도 유권자들이 13일 오후 특별 운항한 여객선으로 가까스로 섬을 나와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조옥희(54)씨 등 마라도 주민 13명은 오후 4시 20분 마라도∼모슬포 항로를 다니는 여객선 '모슬포2호'를 타고 섬을 빠져나와 대정여고 체육관(대정읍 제8투표소)에서 투표했다.

마라도에 실제 거주하는 30여명 중 사전 투표를 하지 못한 이들은 이날 오전부터 파도가 높아 배편이 결항하는 바람에 투표하지 못해 애를 태웠다. 이들은 여객선을 특별 운항한 선사인 '아름다운 섬나라'의 도움을 받았다.

조씨는 "배를 타고 나와야 하는 불편이 따르지만 당연한 권리인 참정권은 꼭 행사해야 한다고 생각해 다른 주민들과 함께 투표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투표 후 섬으로 되돌아가는 배편이 없어 대정읍사무소 등에서 제공해준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14일 돌아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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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 3명만 사는 제주시 추자군도의 추포도에서는 거소 투표를 진행, 3명 모두 투표를 마쳤다.

이날 제주는 대부분 투표소가 있는 해안 일대에 오전 한때 20∼40여㎜의 비가 내려 유권자들이 다소 불편했지만, 투표는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됐다.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사전 투표를 포함, 53.6%(제주시 52.7%, 서귀포시 56%)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12년의 제19대 총선 때 같은 시각 50%(제주시 48.4%, 서귀포시 57%)보다 3.6% 포인트 높은 수치다.

도내 최고령 유권자인 오윤아(118·서귀포시 예래동) 할머니는 거동이 불편해 투표하지 못했다.

오 할머니의 아들 성공택(83)씨는 "비가 와 날씨가 좋지 않은 데다 어머니가 고령으로 거동이 불편하고 건강이 나빠 투표하지 못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민센터 직원도 "오 할머니를 찾아가 투표를 권유했으나 '몸살 기운이 있어 투표하지 못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제주도는 3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을 선출한다. 제주시갑 3명, 제주시을 4명, 서귀포시 2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유권자는 재외국민 3천717명을 포함해 모두 50만1천332명(제주시 36만4천572명, 서귀포시 13만6천760명)이다.

ko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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