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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 4.13> '산 넘고 물 건너' 소중한 한 표…강원 투표 '순조'(종합)

송고시간2016-04-13 16:05

이른 아침부터 투표행렬 이어져…오전 한때 비 투표율 '변수'

<선택 4.13> 비가 와도 투표
<선택 4.13> 비가 와도 투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3일 오전 비가 오는 날씨 속에 강원 춘천시 효자2동 춘천창의교육지원센터 투표소로 유권자들이 들어가고 있다.
conanys@yna.co.kr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13일 강원 658개 투표소에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려는 유권자의 투표 행렬이 온종일 이어졌다.

비례대표 선거권이 있는 재외선거인(466명)을 포함한 도내 전체 유권자는 127만7천858명이다.

이 중 13.39%인 17만661명은 지난 8∼9일 사전 투표를 통해 소중한 한 표를 먼저 행사했다.

빗방울이 떨어지는 궂은 날씨에도 투표소로 향하는 유권자들의 발길은 이른 아침부터 이어졌다.

이날 비는 오전 한때 5∼10㎜ 안팎을 뿌린 뒤 대부분 그쳐 오후 투표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내륙의 섬'으로 불리는 화천군 화천읍 동촌 1·2리 주민 10여 명은 이른 아침부터 배와 버스를 타고 투표소가 있는 풍산초교로 나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마을에 사는 강세영(84)·이정자(81·여) 80대 노부부도 두 손을 꼭 잡고서 '산 넘고 물 건너' 투표소로 향하는 험난한 길을 함께 해 부부애를 과시했다.

<선택 4.13> 비가 와도 투표
<선택 4.13> 비가 와도 투표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13일 오전 비가 오는 날씨 속에 강원 춘천시 효자2동 춘천창의교육지원센터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을 서고 있다.
conanys@yna.co.kr

동촌 2리 최낙원(76) 할아버지는 "멀고 고된 길이지만 선관위에서 배와 버스 등 교통편을 마련해준 덕에 비교적 수월하게 한 표를 행사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강원도 선관위는 산간마을 주민이 투표할 수 있도록 도내 65개 읍·면에 103대의 버스를 지원하는 등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최북단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마을이자 도내에서 선거인 수가 가장 적은 철원군 근북면 유곡리 주민들도 이른 아침부터 투표에 나섰다.

이 마을의 전체 유권자는 109명에 불과하다. 이 중 26명은 사전 투표했다.

나머지 주민들도 이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치고 밭일을 나간 탓에 투표소는 다소 한산한 모습이다.

반면 선거인 수가 가장 많은 투표소인 원주시 무실동 무실 제6 투표소는 이른 아침부터 투표행렬이 이어졌다. 이 투표소 유권자 수는 5천842명이다.

춘천시 퇴계동과 석사동의 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과 동시에 많은 유권자가 몰려 줄을 서서 투표하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도내 최고령 유권자는 춘천시 후평동 갈순희(119·여) 씨로 알려졌으나 호적기재 잘못으로 실제 나이는 89세다.

<선택4.13> 장애인 유권자 무료 수송
<선택4.13> 장애인 유권자 무료 수송

(강릉=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강원 강릉시가 13일 실시된 제20대 국회의원 총선거에 장애인 콜택시(강릉 행복 콜) 8대를 투입해 1∼2급 중증 장애인과 몸이 불편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무료 수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yoo21@yna.co.kr

하지만 몸이 불편한 갈 씨는 이날 투표가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홍천군 홍천읍 제8 투표소에서는 106세 박정애 할머니가 지인의 도움 없이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해 눈길을 끌었다.

도내 25명의 후보도 지난달 31일부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뒤로한 채 유권자로 돌아와 자신에게 주어진 한 표를 행사했다.

전국 최대 '공룡 선거구'인 철원·화천·양구·인제·홍천 선거구 새누리당 황영철 후보는 이날 홍천에서, 무소속 정해용 후보는 철원에서 각각 투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조일현 후보는 지난 8일 사전 투표 첫날 일찌감치 투표를 마쳤다.

도내 최대 '격전지'인 원주 갑·을 선거구 여야 후보들도 이른 아침 투표를 마치고 차분한 마음으로 선거구민의 최종 선택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속초·고성·양양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주학 후보는 정작 자신이 출마한 선거구에서 투표하지 못해 지지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이는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인 지난 3월 22일까지 김 후보가 출마지역으로 주소를 옮기지 못해 속초·양양·고성 선거구의 주민으로 등재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택 4.13> 육지속 섬마을 주민 투표
<선택 4.13> 육지속 섬마을 주민 투표

(화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투표일인 13일 강원 화천군 '육지속 섬마을'인 동촌리 비수구미 마을 주민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배를 타고 파로호 선착장에 내려 이동하고 있다. 2016.4.13
hak@yna.co.kr

한 선거구민은 "단 한 표가 아쉬운 상황일 텐데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도내 투표장과 18곳의 개표소에는 투표사무원과 안내 도우미, 장애인 투표활동 보조원 등 6천920여 명이 투입됐다.

선관위는 이번 총선 투표율이 60% 안팎으로 예상했다.

도내 총선 투표율은 제18대 51.5%, 19대 55.7%였다.

오후 6시 투표가 완료되면 각 투표함을 춘천 호반체육관 등 18곳의 개표소로 옮겨 개표를 진행한다.

'갑'호 비상을 발령한 경찰은 경찰관과 112 순찰차량을 투·개표소 주변에 배치했다.

투표를 마친 투표함은 무장경찰관 2명이 선관위 직원과 합동으로 개표소로 옮긴다.

도내 18개 시·군 개표소에는 개표 방해 행위 등 차단을 위해 730여 명의 경찰력을 배치한다.

강원도 선관위 관계자는 "총선 사상 처음으로 사전 투표가 이뤄져 관외 투표용지가 담긴 우편봉투 개봉 등으로 개표작업이 다소 늦어질 수 있다"며 "당선자 윤곽은 오후 11시께 드러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j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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