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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개발 30년> 콘크리트 걷어내 자연성 회복하고 관광지로 재도약

한강공원 녹지율 57%에서 64%로, 관광명소 조성해 놀거리·볼거리 풍성하게
올림픽대로 위로 덮개공원 조성해 시민 접근성 높이는 방안 추진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최평천 기자 = 한강 개발 방향은 시대 변화에 따라 달라지고 있다. 이제 한강은 '미래 자연문화 유산'이다.

30년 전 한강개발 기본 틀이 치수와 둔치 확보였다면 이제는 자연성 회복과 관광 경쟁력 육성 등 다양한 가치 회복이 목표다.

과거 한강은 깔끔하게 단장하고 홍수가 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하는 대상이었다. 지금은 도시 안에오아시스 같은 소중한 자연공간이자 시민 휴식·레저공간이고, 미래 먹을거리가 되는 귀한 관광자원이다.

정부와 서울시는 개발로 훼손된 한강 생태계를 되살리고 다양한 문화 행사로 관광객이 사랑하는 활기찬 공간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워놨다.

◇ 한강 자연성 회복…나무 심고 콘크리트 덜어내

정부와 서울시는 지난해 8월 공동으로 발표한 한강 자연성 회복 및 관광 자원화 추진 방안에서 자연성을 우선 강조했다.

둔치에 잔디가 깔린 것을 두고 '녹색'이라고 내세우는 수준에서 벗어나 자연에 가까운 한강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한강 숲을 조성해 생물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늘리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둔치 부근에는 그늘이 드리우도록 숲을 가꾸고, 자동차전용도로 주변에는 오염에 강한 수종을 심는다.

콘크리트로 덮여 끊어진 생태 축도 연결한다. 우선 이촌지역에서 콘크리트를 덜어내고 완만하게 경사진 모래톱을 만든다. 둔치가 단절되고 풀이 조금 난 수준에서 개발 이전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한강개발 30년> 콘크리트 걷어내 자연성 회복하고 관광지로 재도약 - 2

지천이 합류하는 강서·난지와 중랑천, 탄천, 샛강 합류부 등에는 생태 거점을 조성할 계획이다.

여의샛강은 습지를 만들어 수질을 정화하고 물이 어느 정도 흐르도록 바꾼다. 지금은 물 흐름이 정체돼 수질오염이 심하고 악취가 나는 상태다.

샛강 합류부는 호안에 콘크리트 대신 큰 돌을 쌓아 자연형으로 만들고 생태숲과 갈대, 물억새를 심어 야생 생물이 살 수 있도록 한다.

탄천 합류부도 국제교류복합지구 개발에 맞춰 생태공간으로 만든다. 서울시는 한전부지개발 공공기여금 1천500억원을 탄천 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다.

사람과 환경이 조화되도록 생태관찰과 휴식 공간을 마련한다.

정부는 2030년이면 한강공원 녹지율이 57%에서 64%로 올라가고 모래사장 같은 자연하안이 51%에서 79%로 상승할 것으로 기대한다.

◇ 활기찬 서울 대표 관광지 한강…볼거리, 놀거리 넘치도록

서울시는 한강을 볼거리, 놀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으로 만들어 관광자원으로서 잠재력을 최대한 끌어내려고 한다.

런던 템스강이나 파리 센강이 벤치마킹 대상이다.

우선 여의도를 관광 명소화한다. 여의나루역 앞에 접안시설과 요트 계류장, 공연장, 식당 등이 있는 부두형 수상데크(피어데크)를 설치한다.

여의나루역부터 63빌딩으로 가는 윤중로 변에 카페, 레스토랑 등이 있는 여의테라스를 만든다. 한강변으로는 문화 편의시설을 담은 이동형 컨테이너 '무빙스토어' 등을 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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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 올해 말까지 망원 한강공원에 퇴역함정을 들여와 함상공원을 만든다.

고속 페리인 리버버스와 수륙양용버스, 전기관람차 등은 검토 중이다. 아라뱃길을 통해 1천t 유람선이 한강으로 올라오는 방안은 환경 문제로 답보상태다. 현재 운항 중인 700t 규모 유람선의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은 검토해볼 만 하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한강에 재밌는 프로그램이 끊이지 않도록 한다.

여름에는 한강 몽땅 축제가 열린다. 물싸움 축제와 종이배 경주 대회 등이 예정됐고 한강과 연결된 초대형 워터 슬라이드도 검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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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에는 한강 공원 곳곳에서 봄꽃축제를 하고 가을에는 빛과 소리를 주제로 세계불꽃축제, 뮤직페스티벌 등을 한다. 겨울에는 눈썰매, 연날리기 등 놀이공간으로 만든다. 여의도에서 이색 달리기 축제, 잠수교에서 다리 축제를 한다.

주말 밤이면 여의도 한강공원에 야시장이 서 푸드트럭이 오고 공연이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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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 얽힌 이야기를 활용해 볼거리를 만들기 위해 광나루에 도미부인 설화 공간을 만든다.

압구정 등 정자 3곳과 마포나루터 등 한강변 나루터를 복원하며 한강변 전체를 역사문화둘레길로 연결한다.

한봉호 서울시립대 조경학과 교수는 "'한강 자체가 관광요소'라는 관점에서 한강은 손대지 말고 자연 모습으로 두고, 한강과 연계한 도심 관광 프로그램을 찾는 방향으로 가야한다"며 "한강에는 인공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한강 접근성 좋아지고 병풍 아파트 안 짓는다

아무리 좋아도 가볼 수가 없으면 그림의 떡. 한강공원으로 가는 길이 편하게 바뀐다.

한강공원으로 가는 나들목은 현재 55곳에서 신청담·개화 등 5곳을 더 늘린다. 내년까지 잠실과 잠실나루 등 나들목 4곳에 차수벽을 철거하고 육갑문을 설치한다.

범람을 막기 위한 차수벽을 없애고 유사시 갑문을 내리는 형태로 바꾸면 차수벽을 돌아가는 경사로나 계단이 없어져 한강으로 접근하기 쉬워진다.

올림픽대로로 단절된 영등포와 여의도한강공원을 도보로 오갈 수 있게 이어주는 여의샛강 보행육교가 다음 달 개통된다.

서부이촌동과 한강공원을 연결하는 보행육교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승강기를 설치하고 폭을 2m에서 4m로 넓히는 공사가 연말께 마무리된다.

망원, 이촌, 반포, 자양지구에 버스 접근성을 강화하고 어느 지역에서나 한강까지 걸어서 10분 내외로 갈 수 있는 보행접근 여건이 조성된다.

지하철역과 한강까지 자전거 접근도로를 18곳에 조성하고 4대 지천에서 한강 양안을 연결하는 자전거도로 7곳을 확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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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포한강공원에는 올림픽대로 위로 덮개공원을 조성, 세빛섬과 한강공원으로 접근성을 강화하고 다른 강변도로의 지하화를 장기과제로 검토한다.

한강변 아파트 높이는 35층 이하로 제한됐다. '2030 도시기본계획'에 정한 높이 관리 원칙을 그대로 적용한 것이다.

서울시는 도심에는 고층 건물을 두고 한강 주변이나 산 경관과 관련된 지역에는 저층 건물을 혼합 배치해 자연과 어우러지는 다양하고 균형된 스카이라인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한강변 전역을 중점경관관리구역으로 지정하고 일정 규모 이상 건물은 경관심의를 받도록 한다.

심의에서 건물 높이가 낮아지면 그 대신 건물 배치나 디자인을 자유롭게 해 천편일률적인 아파트가 서는 것을 방지한다.

국토연구원 김명수 국가도시방재연구센터장은 "한강은 접근이 불편하고 활용 방식이 너무 단조로운 데다 아파트가 병풍처럼 막고 서 경관이 삭막한 점이 아쉽다"며 "유람선을 타도 볼거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상레저와 둔치 이벤트 등 다양한 활동을 유도하고 장기적으로 올림픽대로·강변북로 지하화를 검토해야 한다"며 "한강변 아파트 재건축 시 스카이라인에 변화를 주도록 유도하고 공공기여 부지를 문화시설이나 공원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merciel@yna.co.kr pc@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4/17 08:01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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