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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배드민턴> "오빠 파이팅!" 동남아 팬심 잡은 태극전사들

송고시간2016-04-09 09:34

(쿠알라룸푸르=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말레이시아의 배드민턴 스타 리총웨이를 응원하던 현지 팬들이 "이용대 파이팅"을 외치기 시작했다.

말레이시아 배드민턴 슈퍼시리즈 프리미어 8강전이 열린 8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말라와티 스타디움.

3개의 코트 중 1번 코트는 팬들의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경기가 펼쳐지는 곳이다. 유일하게 방송 중계 카메라가 돌아가는 코트이기도 하다.

이날 말레이시아 현지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우상' 리총웨이와 덴마크 신예 빅토르 알렉센의 남자단식 경기였다.

리총웨이가 2-0 승리를 확정한 시각은 오후 9시가 넘어서였다. 자리를 뜨는 관중도 많았지만, 상당수의 팬은 자리를 지키고 다음 경기를 기다렸다.

이날의 마지막 경기인 남자복식 8강전을 보기 위해서다.

코트에 한국의 이용대-유연성과 일본의 엔도 히로유키-하야가와 겐이치가 들어서자 환호가 터졌다.

이전까지는 3개 경기가 동시에 열려 응원 소리도 섞여서 들렸지만 이 경기에서는 어느 목소리가 누구를 응원하는지 확연히 구분됐다.

"이용대 파이팅", "유연성 파이팅", "컴온, 코리아" 등 한국을 응원하는 외국인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간바레 닛폰(힘내라 일본)"을 외치는 일본 팬들과 맞서 응원전이 펼쳐지기도 했다.

유난히 큰 목소리로 한국팀을 열렬히 응원하던 한 현지 남성 팬은 자신의 이름을 '브랜던'이라고 소개하면서 "이용대, 베리 굿(very good·아주 좋아요)"이라고 외쳤다.

현지 팬들은 이용대의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했다.

이용대가 집중하려고 "호!"라고 기합을 넣자 팬들도 똑같이 "호!"를 외쳤다.

코트 교체 시간에 이용대가 땀에 젖은 유니폼을 갈아입자 관중석에서 환호가 터져 나오기도 했다.

묘기에 가까운 화려한 랠리 쇼가 나오자 관중은 힘찬 박수를 보냈다.

이용대-유연성은 이런 현지 팬들에게 보답하듯 2-1(18-21 21-14 22-20)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현지 팬이 보내는 인기는 배드민턴 남자복식 세계랭킹 1위 이용대-유연성에게만 쏠려 있는 게 아니다.

한국의 또 다른 남자복식 고성현-신백철이 중국의 차이바오-훙웨이와 8강전을 벌일 때는 "오빠!"라고 외치는 응원 소리가 들렸다.

여자복식 장예나-이소희가 인도네시아의 니트야 크리신다 마헤스와리-그레시아 폴리와 겨룰 때도 외국인 특유의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장예나, 이소희 파이팅"을 외치는 목소리가 나왔다.

장예나와 이소희가 지나갈 때 이들의 이름을 불러 유니폼에 사인을 요청하는 현지 팬들도 보였다.

대표팀의 영상분석원 이민영 씨는 "동남아 팬들이 한국 대표팀을 많이 좋아한다"고 말했다.

이용대를 비롯한 한국 남자복식팀은 물론 한국 국가대표 선수 모두가 골고루 인기를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표팀 주무인 김지현 코치도 "인도네시아에서는 숙소 앞에서 기다리던 팬들이 '이용대 오빠 어딨어요?'라고 한국말로 물어보더라"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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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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