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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性소수자 차별' 노스캐롤라이나에 역풍…공연취소·투자철회

송고시간2016-04-09 08:42

브루스 스프링스틴 공연 취소…페이팔 등 투자계획 접기로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성소수자 차별을 부추기는 법안을 통과시킨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州)가 각계에서 비난을 사면서 역풍을 맞고 있다.

유명 록스타가 공연을 취소하는가 하면 미국프로농구(NBA)는 올스타전 개최지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IT기업은 거액의 투자계획을 철회했고 일부 주 정부는 노스캐롤라이나로의 공무 출장을 취소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록스타 브루스 스프링스틴(66)은 10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공연을 이틀 앞두고 이를 취소한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 등이 8일 보도했다.

지난달 노스캐롤라이나 주정부가 산하 지방자치단체의 성소수자 차별 금지 조례 제정을 금지하고, 인종·성별 차별로 소송도 제기하지 못하도록 한 법안을 통과시킨 데 대한 반발이다.

이 법은 성전환자가 출생증명서 상의 성별과 다른 화장실을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도 담아 미국 전역에서 논란을 불렀다.

스프링스틴은 "내 생각에는 (성소수자 차별 법안 통과는) 모든 시민의 인권을 인정하는 미국의 진보를 견디지 못하는 이들이 이를 퇴보시키려고 한 시도"라며 "우리를 계속해서 퇴보시키는 이들과 맞서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일들은 록 공연보다 중요하며, 편견과 편협성에 맞서는 것이 이런 중요한 일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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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A는 2017년 올스타전 개최지를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있다고 밝혔다.

NBA의 전설적인 선수 찰스 바클리는 "나는 백인, 히스패닉, 동성애자 등 어떤 종류의 차별에도 반대한다"며 NBA 올스타전의 개최지 변경을 주장했다.

경제계의 반발도 거세다.

온라인 결제 업체인 페이팔은 앞서 5일 노스캐롤라이나에 약속했던 360만 달러(약 42억원) 상당의 투자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페이팔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 글로벌 운영센터를 설치하고 내년 말까지 360만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었다. 이 센터가 설치되면 주민들은 400개의 일자리와 연간 2천40만 달러의 급여를 얻을 수 있었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야후, 힐튼, 스타우드, 아메리칸항공, 씨티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 등 미국 주요 기업 100곳의 최고경영자(CEO)도 노스캐롤라이나 팻 매크로리 주지사에게 항의 서한을 보내고 법 폐기를 촉구했다.

또 백악관은 노스캐롤라이나가 성소수자 차별법 때문에 연방 기금 수백만 달러를 잃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워싱턴 D.C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애틀랜타 등 일부 시와 워싱턴, 뉴욕, 코네티컷, 미네소타 등의 주 정부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로의 공무 출장을 막았다.

하지만 이런 역풍에도 남부 주에서는 노스캐롤라이나의 행보에 동참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우선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의회에서 6일 노스캐롤라이나와 유사한 성소수자 차별 법안이 발의됐다.

미시시피주는 자신의 종교적 신념에 어긋나는 것 같으면 동성애자에 대한 서비스와 고용을 거부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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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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