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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터스골프- 스피스, 이틀 연속 단독 선두(종합)

송고시간2016-04-09 10:00

매킬로이 1타차 2위…대니 리 2타차 3위

안병훈·미켈슨·엘스 등 컷 탈락…노장 왓슨 고별 인사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조던 스피스(미국)가 골프 '명인열전'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이틀 내리 단독 선두를 지켜 대회 2연패를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스터스골프- 스피스, 이틀 연속 단독 선두(종합) - 2

스피스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7천435야드)에서 열린 제80회 마스터스 2라운드에서 2타를 잃었지만 2라운드 합계 4언더파 140타로 리더보드 맨 윗줄을 고수했다.

지난해 대회에 이어 6라운드째 마스터스 단독 선두 자리를 지킨 셈이다. 1960년과 1961년 2년 동안 아놀드 파머(미국)가 세운 대회 최장 연속 라운드 선두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마스터스 사상 네 번째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스피스는 그러나 첫날과 달리 강풍으로 어려워진 코스에 애를 먹었다.

이날 경기장에는 시속 50㎞에 가까운 강한 바람이 불어 스피스뿐 아니라 대부분 선수는 오버파 스코어를 적어냈다.

2라운드 데일리베스트 스코어가 1언더파 71타였다. 2언더파 이상을 친 선수가 한 명도 나오지 않은 것은 2007년 3라운드 이후 10년만

1라운드에서 보기가 하나도 없었던 스피스는 이날 더블보기 1개와 보기 4개를 쏟아냈다. 버디 4개를 잡아냈지만 오버파 스코어를 피하지 못했다.

마스터스 언더파 라운드 행진도 9라운드에서 막을 내렸다.

특히 스피스는 장기인 그린 플레이에서 실수가 잦았다. 5번홀에서 4퍼트 더블보기, 16번홀에서 3퍼트 보기는 '퍼팅 귀신'이라는 명성에 흠집을 냈다.

그나마 18번홀에서 5m 짜리 파퍼트를 성공한 게 큰 위안이 됐다.

스피스는 "마지막 3개홀에서 2오버파라니 조금 실망스럽긴 해도 여전히 선두를 지키고 있다"면서 "내일은 바람이 더 강하게 분다니 이븐파가 목표"라고 말했다.

이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하려는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스피스의 부진을 틈타 역전 우승 기회를 만들었다.

매킬로이는 버디 5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스피스에 1타 뒤진 2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매킬로이는 이날 언더파 스코어를 적어낸 몇 안 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한때 스피스에 8타차로 뒤졌던 매킬로이는 후반 파5홀 2곳에서 버디를 잡아내게 추격의 발판이 됐다.

16번홀에서는 12m짜리 장거리 버디 퍼트가 홀에 빨려 들어가는 행운에 18번홀에서는 티샷을 숲으로 날려 보내고도 세 번째 샷을 잘 붙여 파를 지켜낸 게 컸다.

매킬로이는 "역전 우승을 바라볼 수 있는 순위로 올라서 기분이 좋다"고 투지를 밝혔다.

세계랭킹 2위 스피스와 세계랭킹 3위 매킬로이는 3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둘은 마스터스에서 동반 플레이를 처음 치른다.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6)도 이틀 연속 선두권을 달렸다.

대니 리 역시 2타를 잃었지만 선두 스피스에 단 2타 뒤진 공동 3위(2언더파 142타)에 올랐다.

이븐파로 버틴 스콧 피어스(미국)가 대니 리와 함께 공동3위를 달렸고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브랜트 스니데커(미국)가 1언더파 143타로 공동 5위 그룹을 이뤘다.

장타왕 더스틴 존슨(미국)도 우승 경쟁에 합류했다. 존슨은 파5홀 4곳에서 모두 버디를 사냥하는 괴력을 보인 끝에 이븐파 72타를 쳐 공동 8위(이븐파 144타)로 수직 상승했다.

손수 만든 샤프트 길이가 모두 똑같은 클럽을 들고나와 화제를 모은 '필드의 과학자' 브라이슨 디섐보(미국)는 18번홀에서 망연자실했다.

17번홀까지 3언더파로 스피스에 1타차 2위를 달리던 디섐보는 18번홀에서 티샷이 왼쪽으로 크게 휘어지며 재앙을 맞았다. 두 번째 샷마저 훅을 내 페어웨이로 돌아오지 못한 디섐보는 트리플보기로 홀아웃했다. 그래도 디섐보는 4타차 공동 8위에 올라 US아마추어선수권대회 챔피언의 저력을 보였다.

세계랭킹 1위 제이슨 데이(호주)는 1오버파 73타를 치고도 순위는 공동 14위(1오버파 145타)로 상승했다.

데이는 "살아남아야 하는 US오픈과 비슷하다"면서 "내일도 꼭 살아남겠다"고 다짐했다.

목 부상으로 제 기량을 펼치지 못한 안병훈(25·CJ)은 74타로 비교적 잘 버텼지만 첫날 잃어버린 5타가 부담돼 컷 통과에 실패했다.

7오버파 151타를 친 안병훈은 순위는 공동 58위라 컷 통과 가능성도 있었지만 선두에 10타 이상 뒤지면 컷 탈락한다는 '10타 규정'에 희생됐다.

스피스가 18번홀에서 가까스로 성공한 5m 파퍼트가 안병훈을 컷 탈락으로 내몬 꼴이 됐다. 미켈슨(미국)도 '10타 규정'에 걸려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

첫날 황당한 6퍼트라는 실수를 저지른 어니 엘스(남아공)는 1오버파 73타를 치는 분전을 펼쳤지만 컷 기준 타수를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세계랭킹 5위 리키 파울러(미국)와 작년 브리티시오픈 우승자 잭 존슨(미국)도 컷 탈락의 수모를 당했다.

올해를 끝으로 마스터스 출전을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노장 톰 왓슨(미국)도 8오버파 152타로 3라운드 컷 기준선을 넘지 못하고 마스터스와 작별했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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