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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개척 꿈 향해 나아가는 '아이언맨' 일론 머스크

송고시간2016-04-09 07:37

발상의 전환과 남다른 사업수완으로 전기차·우주개발 사업 등 성공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화섭 특파원 = 미국의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엑스(SpaceX)가 8일 오후(현지시간) 팰컨 9 로켓의 1단 추진체를 바다 위 무인선에 수직으로 착륙시켜 회수하는 데 성공하면서 억만장자 일론 머스크(45)의 '화성 개척' 야망이 실현에 한 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 겸 최고기술책임자(CTO)이며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Tesla)의 CEO직과 태양광 사업체 솔라시티(SolarCity)의 이사회 의장직도 맡고 있는 머스크는 그의 궁극 목표가 화성에 인간의 도시를 건설하는 것이라고 밝혀 왔다.

그는 특히 로켓을 회수해 재활용할 수 있다면 우주 탐사 비용이 획기적으로 절감될 것으로 보고 이런 중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작년에 대서양에 띄워 둔 배 위에 팰컨 9의 1단 추진체를 수직으로 착륙시켜 회수하려고 두 차례 시도했으나, 잇따라 실패했다.

그러나 작년 12월 21일 로켓 발사 후 1단 추진체를 지상에 수직으로 착륙시킨 데 이어 이번에는 드디어 바다 위 배에 착륙시키는 데도 성공함으로써 목표에 성큼 다가섰다.

스페이스엑스는 또 화물우주선의 캡슐을 우주인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작업도 하고 있다.

억만장자 머스크는 원대한 목표와 기발한 발상과 이를 실현하는 사업 수완을 겸비한 인물이어서 영화로 제작된 만화 '아이언맨'의 주인공 토니 스타크와 종종 비교되곤 한다.

머스크는 스타크처럼 군수 기업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대신 차세대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경영하면서 인류의 미래에 관한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인 머스크는 줄곧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해온 선구자였다.

남아공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후 캐나다 온타리오 주 퀸스 유니버시티에 진학한 그는 2년 후 미국 펜실베이니아대로 옮겨 물리학과 경제학으로 학사학위를 받았다.

이어 스탠퍼드대 응용물리학 박사과정에 들어갔으나, 이틀만에 자퇴하고 사업을 시작했다.

그는 1995년 동생 킴벌과 함께 소프트웨어업체 집2(Zip2)를 창업한 것을 시작으로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1998년), 우주항공기업 스페이스엑스(2001년), 테슬라(2003년), 재생에너지기업 솔라시티(2006년) 등을 잇따라 세우며 업계를 선도했다.

그는 전자결제, 전기차, 재생에너지, 우주개발 등 사업을 벌이면서 발상의 전환과 남다른 사업수완으로 잇따라 성공을 일궜다.

모두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으로 기대됐으나, 당장은 수익성이 불투명해 다른 이들이 선뜻 뛰어들지 않는 분야였다.

다른 업체들이 "어떻게 하면 비싼 전기자동차의 가격을 낮출까"라고 고심할 때 머스크는 "누구나 사고 싶어 할 만한 '드림카'로 최고 성능의 전기자동차를 만들어 다른 최고급 차와 맞먹는 비싼 가격에 팔고, 이를 대중화의 기반으로 삼자"는 발상의 전환으로 대성공을 거뒀다.

또 캘리포니아의 주정부와 시정부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전기자동차의 다인승 전용차로 이용 허용, 공공주차장의 전기차 충전기 설치 등 인센티브를 도입하기도 했다.

머스크는 종종 엉뚱한 꿈을 꾸는 '또라이'로 취급되기도 했다.

그는 2012년 인터뷰에서 "12∼15년이면 화성에 사람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으며, 2014년에는 "앞으로 5∼6년 안에 기계가 전자동으로 운전하는 자동차를 내놓겠다"고 공언했다. 지난해에는 "미래엔 인간이 자동차를 모는 것이 불법인 세상이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머스크의 비전이 모두 실현되려면 오랜 세월이 걸리겠지만, 그는 자신의 비전이 허황된 것이 아님을 차근차근 실적으로 입증하고 있다.

solat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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