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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의회, 호세프 탄핵 찬성 목소리 더욱 높아져(종합)

송고시간2016-04-09 07:00

정부, 하원 표결 저지 주력…룰라 수석장관 임명 건은 20일께 처리

탄핵 가능성 크다는 소식에 헤알화 가치 상승…상파울루 증시도 강세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브라질 의회에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조사 자료를 인용해, 하원과 상원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이 늘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타폴랴가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 사이 시행한 조사에서 하원 의원 513명 가운데 60%가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는 21%, 의견 유보 18%였다.

이를 의원 수로 환산하면 찬성 308명, 반대 108명, 유보 97명이다.

현재 가동 중인 하원 특별위원회에서 탄핵 추진에 합의되고, 오는 15∼17일 이뤄지는 하원 전체 회의 표결에서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하원을 통과한다.

상원에서는 찬성 55%, 반대 24%, 의견 유보 21%로 나왔다.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이 상원의 표결에 부쳐져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다른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는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대한 하원 의원들의 의견을 매일 전하고 있다.

전날까지 탄핵 찬성은 274명, 반대는 114명이다. 63명은 의견을 유보했고, 62명은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호세프 대통령과 집권 노동자당(PT)은 하원 전체 회의 표결을 통해 탄핵안을 부결시키는 전략에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위해 진보당(PP)과 공화당(PR), 사회민주당(PSD) 등 주요 정당을 대상으로 각료직을 제의하는 등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

이 가운데 49명의 하원 의원과 6명의 상원의원을 보유한 제4당 PP는 연립정권 잔류를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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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수석장관 취임에 관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은 하원의 탄핵안 표결이 끝난 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연방대법원은 오는 20일께 대법관 전체회의를 열어 룰라 전 대통령의 수석장관 취임 타당성에 대한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호드리구 자노 연방검찰총장은 전날 연방대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서 룰라 수석장관 임명을 무효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주목된다.

자노 총장은 호세프 대통령의 수석장관 임명 결정이 룰라 전 대통령이 받는 혐의를 회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이 룰라를 수석장관에 임명한 것은 자신의 탄핵 위기를 모면하고 룰라도 면책특권을 얻어 사법 당국의 부패 수사를 피하려는 의도로 해석됐다.

브라질에서는 연방정부 각료가 되면 주 검찰과 지역 연방법원 차원의 사법처리 과정에서 면책되고 연방검찰 수사나 연방대법관 주관 재판만 받는다.

자노 총장은 또 룰라를 수석장관에 임명하면서 국영에너지기업 페트로브라스 부패와 관련한 검찰 수사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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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의회에서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이 늘었다는 소식에 금융시장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미 달러화 대비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2.63% 떨어진 달러당 3.597헤알에 마감됐다. 이날 하락 폭은 지난해 9월 24일(3.73%↓) 이후 가장 크다.

상파울루 증시의 보베스파 지수는 3.67% 오르며 50,000포인트 위로 올라섰다.

흔히 탄핵 등 정국혼란은 금융시장에 악영향을 끼치지만,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당해 정권이 교체되는 것이 경제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fidelis21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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