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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최고> 두통, 무턱대고 안심은 금물

송고시간2016-04-09 08:00

마비·언어장애·구토 등 동반하면 병원 찾아야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두통은 인류와 함께한 가장 오래된 질환 중 하나다. 기원전 3천년 바빌론과 이집트 문서에도 두통의 기록이 남아있을 정도다. 모든 사람이 평생에 한 번 이상 겪었거나, 겪을 증상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두통은 매우 주관적이어서 겉으로 나타나는 징후가 없는 경우가 많다. 두통이 있는 본인만이 통증 또는 불편감을 느끼기 때문에 주변에서 쉽게 이해하지 못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두통 환자들은 두통을 '뇌가 아픈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 사람의 뇌는 통증을 느끼지 못한다. 사람의 머리에서 통증을 느끼는 부분은 뇌 자체가 아니라 이를 둘러싼 뇌막이나 혈관, 근육, 신경 가지 등이다. 이런 뇌 주변 또는 바깥쪽의 조직들이 다양한 이유로 당겨지거나, 눌리고, 수축·확장되는 자극으로 발생하는 게 두통이다.

가장 흔한 두통의 종류는 긴장형(일차성 두통)이다. 흔히 머리가 쪼인다, 띵하다, 멍하다고 표현하는 아주 가벼운 두통이다. 이런 두통은 잘못된 자세나 스트레스 등에 의해 목과 목 주변, 머리의 근육이지속적으로 긴장과 수축을 하면서 근육 사이로 지나가는 혈관과 말초신경이 눌리거나, 자극을 받아 발생한다.

반면 많은 사람이 걱정하는 뇌졸중, 뇌종양에 의한 두통(이차성 두통)은 갑작스러운 출혈이나 뇌종양이 커지면서 나타난다. 두개 내의 압력, 즉 뇌압이 상승하고 이로 인해 뇌 주변의 혈관이나 뇌막이 당겨지면서 통증이 발생한다.

때로는 커피나 술, 특정 음식, 과도한 신경, 잘못된 자세, 감기, 수면 부족, 수면 과다, 배고픔 등이 두통을 일으키기도 한다.

두통의 원인은 이처럼 다양하지만, 대부분은 세밀한 진찰만으로 진단과 약물치료가 가능하다.

그렇다고 무턱대고 두통에 대해 안심해서는 안 된다. 자칫 뇌졸중, 뇌종양, 뇌수막염 등의 경우처럼 심각한 질환이 의심되는 두통도 있기 때문이다.

만약 다음의 11개 증상 중 하나라도 있다면, 이른 시일 안에 신경과에서 진료를 받는 게 좋다.

① 갑작스러운 한쪽 팔다리의 마비, 언어장애 등이 동반된 두통

② 이전에 없었던 찌르는 듯한, 터질 듯한 매우 심한 두통

③ 고열과 구역, 구토를 동반한 두통

④ 머리를 앞으로 숙이거나 힘을 주면 평소보다 더 심하게 아픈 두통

⑤ 평소의 두통과 달리 더 심하게 아픈 두통

⑥ 최근 머리나 목 부위를 다친 이후의 두통

⑦ 잠을 자다 머리가 너무 아파서 깬 경우의 두통

⑧ 경련, 의식장애, 심한 어지럼증, 사물이 두 개로 보이거나 시야 장애가 동반된 두통

⑨ 평소 두통이 없다가 50세 이후로 새로 발생한 두통

⑩ 진통제를 복용했지만, 호전이 없는 두통

⑪ 머리에 벼락이 치듯 갑자기 심하게 아픈 두통

인제대 부산백병원 신경과 서정화 교수는 "11가지 증상 중에 하나라도 포함된다면 병원에서 전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영상검사, 뇌척수액검사를 받아보는 게 권장된다"고 조언했다.

서 교수는 "평상시 두통을 예방하려면 맑은 공기를 자주 마시며 적당히 운동하고, 과로를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또 "6시간 이상 음식을 섭취하지 않는 것도 두통을 유발하는 만큼 식사를 거르지 말고, 두통을 일으키는 단염소 글루탐산염·아질산염·아스파탐·카페인 등의 성분이 들어간 음료수도 과도하게 마시지 않는 게 좋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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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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