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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시, 소양강 가마우지 둥지 버드나무 고사 위기

송고시간2016-04-09 10:10

민물가마우지 배설물에 고사…고압 살수기로 세척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춘천시가 겨울철 서리꽃(상고대) 촬영 명소인 소양강 버드나무 군락지 살리기에 나선다.

최근 이곳에 둥지를 튼 민물가마우지의 배설물로 이 일대 버드나무가 고사 위기를 맞았기 때문이다.

민물가마우지의 개체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주요 원인이다.

환경부의 전국 철새 서식지 조사 결과 1999년 269마리에서 올해 9천280마리로 34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의암호 일대도 2009년부터 민물가마우지가 관찰돼 현재 200마리에서 많게는 300마리로 급속하게 늘어난 것으로 춘천시는 분석했다.

이상 기온으로 서식지가 북상, 번식지 확대를 통해 점점 텃새화되는 것이다.

민물가마우지는 1∼8월 의암호에 서식하다 9∼12월에 따뜻한 동해안이나 강화도에서 겨울을 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겨울철마다 버드나무에 상고대가 피어나 전국 사진동호인들이 몰려드는 소양강 촬영명소가 피해를 보고 있다.

춘천시는 민물가마우지가 둥지를 튼 버드나무 100여 그루 대부분이 고사 상태에 놓인 것으로 파악했다.

하지만 민물가마우지는 보호종으로 분류돼 인위적인 퇴치가 금지돼 있다.

이에 춘천시는 가마우지 서식 환경과 버드나무 경관을 보호하기 위해 고압 살수기를 통한 세척 방안을 마련했다.

알을 낳고 부화하는 4∼5월 이후 고압 살수기로 가지에 쌓인 배설물을 씻어내는 작업을 할 예정이다.

길종욱 환경과장은 "현재 수시로 모니터링을 하는 중으로 가마우지 생태환경에 영향이 없는 시점에 고압 물청소를 사용하면 버드나무를 살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ha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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