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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목표가 너무 예쁩니다"…'태후'속 하트샷 심쿵대사

송고시간2016-04-09 12:00

'송송커플' '구원커플' 달달함에 굳건한 사명감 어우러져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 "그럼 살려요" 패러디도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다나까'부터 "그럼 살려요"까지.

종영까지 단 2회를 앞둔 KBS 2TV '태양의 후예'는 '파리의 연인' '시크릿가든' '신사의 품격' '상속자들' 등을 통해 수많은 명대사를 남긴 김은숙 작가의 작품답게 조금은 닭살 돋지만, 마음을 찌르는 '심쿵' 대사를 남겼다.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멜로드라마면서도 특전사 군인과 의사라는 주인공의 직업 덕에 인류애, 애국심과 같은 큰 이야기도 그렸다.

너무나 달콤해서 모르는 사이 광대가 '쓱' 올라갔던, 또는 '쿵' 하는 울림을 줬던 대사들을 모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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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 많이 했죠, 남자답게" 달달한 멜로

마음이 닿을 듯 닿지 않던 유시진(송중기 분)과 강모연(송혜교). 적극적으로 마음을 표현하는 유시진과 달리 강모연은 어딘가 비밀이 많은 그에게 괜한 투정을 부릴 뿐 마음을 열지 못한다.

그런 강모연에게 기습 키스를 한 유시진. 다음날 '그 일'에 대해 이야기 하는 걸 피하는 강모연에게 말한다.

"피해도 좋고 화내도 좋은데 나쁜 일 당했다는 생각은 안 했으면 합니다. 천 번쯤 생각하다 한 번 용기 낸거니까."

몇 번이나 '들이댔다가' 차였지만 포기를 모르는 유시진이 파병을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모연에게 다시 한번 다가가서 한 "사과할까요 고백할까요"라는 대사는 뭇 여성들의 마음을 흔들어놨다.

패러디가 속출하는 건 물론이고 이 장면을 돌려보고 또 돌려보던 이들은 송중기의 양 눈이 다르게 생겨 한쪽씩 가리고 보면 다른 감정이 보인다는 '깨알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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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각했어요?" 라는 질문에 "했죠. 그럼"이라고 솔직하게 답하는 여자도 매력적이지만 "유시진씨는요?"라고 되묻는 질문에 "난 많이 했죠, 남자답게"라고 더 큰 애정을 표현하는 '상남자'의 모습엔 시청자들의 입꼬리가 올라갔다.

군인이 민간인에게 총을 겨눠도 되느냐는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유시진이 창밖 멀리 있는 강모연을 조준경으로 보며 "하트샷입니다. 조준목표가 너~무 예쁩니다"라고 상대방은 들을 수 없는 애정표현을 하는 모습도 시청자들이 꼽는 명장면 중 하나다.

한국으로 돌아갔다가 지진 때문에 우르크로 되돌아온 유시진이 "되게 보고 싶던데 무슨 짓을 해도 생각나던데. 몸도 굴리고 애도 쓰고 술도 마시고 다 해봤는데 그래도 막 보고 싶던데"라고 투정부리듯 하는 고백도 달콤하기 그지없다.

"내가 무사하지 않았으면 어땠을 것 같은데/ 너한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 "나 때문에 불행해질 거면 그냥 혼자 행복해져. 진심이야"와 같은 가슴 절절한 '구원커플'(진구-김지원)의 대사도 시청자의 가슴을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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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 순간 명예로워라" 의로운 사람들의 목소리

"살려요. 당신은 의사로서 당신의 일을 해요. 죽여야 할 상황이 생기면 죽이는 건 내가 할 테니까."

김은숙 작가 특유의 직설적이면서도 통통 튀는 대사의 색이 짙기는 하지만 '태양의 후예'의 토대는 재난 지역에서 의료봉사를 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다룬 김원석 작가의 '국경없는의사회'다.

이 때문에 사명감 없이는 해낼 수 없는 군인, 의사라는 직업을 가진 주인공들의 신념을 보여주는 대사도 눈에 띈다.

위협적인 상황에도 생명을 구하기 위해 수술을 감행하겠다는 강모연에게 유시진이 뱉은 "그럼 살려요"라는 대사는 다양한 형태로 패러디되며 사랑받는 대사가 되기도 했다.

김은숙 작가는 지난 2월 제작발표회에서 "'태양의 후예'는 자기 직업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라며 "누구나 그래야 하는 걸 알지만, 누구나 그러지 못한다는 점에서 재난 속에서도 자신의 책임감과 사명감을 다하는 이들의 이야기는 제가 쓴 것 중 최고의 '판타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직업 특성상 목숨을 내놓는 일이 잦은 주인공 유시진이 이런 모습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캐릭터다.

유시진은 사랑하는 강모연에게 자신의 직업과 신념을 이해시키기 위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그들과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는 누군가는 반드시 해야 하는 일이고 나와 내 가족, 강 선생과 강 선생의 가족, 그 가족의 소중한 사람들, 그 사람들이 살고 있는 이 땅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는 일이라 믿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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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심이 투철한 캐릭터 때문에 '군국주의' 아니냐는 눈초리도 있지만 '태양의 후예'는 꾸준히, 제 자리에 충실한 이들의 목소리를 전달한다.

강모연을 믿고 명령에 불복종해 징계를 받게 돼도 유시진은 "크든 작든 내가 하는 모든 결정엔 전우들의 명예와 영광과 사명감이 포함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난 그 모든 것을 포함한 결정을 한 거고 내 결정에 후회 없습니다"라고 말한다.

책임을 회피하고 남의 탓을 하는 모습이 익숙한 요즘 세상에 굳건한 신념으로 일하고 무거운 책임감도 기꺼이 짊어지는 유시진은 '판타지' 그 자체의 모습으로 시청자를 '심쿵'하게 한다.

chom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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