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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윤성환 "야구가 하고 싶었습니다…심려 끼쳐 죄송합니다"

송고시간2016-04-06 22:22

시즌 첫 등판에서 6이닝 4피안타 4실점으로 승리…개인 통산 100승

(수원=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마운드에 서기까지 진통을 겪었다. 취재진 앞에 서기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윤성환(35·삼성 라이온즈)은 마운드 위에서, 취재진 앞에서 평정심을 유지하려 애썼다.

윤성환은 6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케이티 위즈와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4피안타 4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이날 삼성은 11-6으로 승리했다.

윤성환의 개인 통산 100승째다.

예전 같으면 곳곳에서 축하를 받아야 할 날이다.

하지만 윤성환은 "100승이 개인적으로 의미는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고 했다.

그래도 윤성환이 얻은 건 있다.

그는 "야구 팬들께 심려를 끼쳐 정말 죄송하다"고 사과한 뒤 "야구를 정말 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앞으로는 좋은 모습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윤성환은 지난해 10월 마카오 카지노 정킷방(보증금을 주고 빌린 VIP 도박방)을 사용하고 외국환관리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아 한국시리즈 엔트리에서 빠졌고, 일본 오키나와 평가전과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했다.

최근 경찰에서 참고인 중지 가능성을 언급하자 류중일 감독은 구단과 상의해 윤성환의 시즌 첫 등판을 6일 케이티전으로 정했다.

윤성환이 1군 경기 마운드에 오른 건 지난해 10월 2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케이티전 이후 187일 만이다.

전년도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과 새 시즌 첫 등판 사이에는 이 정도 시간이 걸린다.

그러나 해외원정도박 파문이 터진 후 6개월 동안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터라 윤성환은 꽤 큰 부담 속에 마운드에 서야 했다.

윤성환은 부담감을 극복했다.

직구 최고 구속이 시속 140㎞에 머물렀고 장점인 제구도 평소보다는 흔들렸지만, 윤성환은 여전히 공격적인 투구로 위력적인 공을 뿌렸다.

하지만 마운드를 내려온 뒤에는 위축될 수밖에 없었다. 윤성환은 경기 뒤 관중석을 향해 모자를 벗어 고개를 숙였다. '논란을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였다.

다음은 윤성환과 일문일답이다.

-- 개인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 100승이 개인적으로 의미는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기뻐할 수만은 없는 것 같다. 지난해 한국시리즈에서 뛰지 못해 팀에 폐를 끼쳤다. 그래서 오늘 더 팀이 승리하는 데 집중하려고 했다. 팀이 승리한 게 기쁘다.

-- 등판하기까지 우여곡절이 있었다.

▲ 정말 야구를 하고 싶었다. 불미스러운 일로 1군 복귀가 늦어져서 많은 분께 죄송했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 실전 감각에 문제는 없었는가.

▲ 평가전이나 시범경기에 등판하지 못하는 등 정상적으로 시즌 준비를 할 수 없어서 부족한 부분이 있었다. 썩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 3일에 말씀드렸던 것처럼 팬들께 심려를 끼친 점이 정말 죄송하다. 응원해주시면 꼭 보답하겠다.

-- 첫 공을 던질 때 무슨 생각을 했는가.

▲ 만감이 교차했다. 첫 경기를 잘 던져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에 취재진이 많이 와서 놀랐는데 최대한 담담하게 던지려고 했다. 원래 마운드 위에서 표정이 없고, 제스처를 취하지 않는 편이다. 오늘도 예전처럼 하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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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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