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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와 크루즈가 '맞짱'…빅맥이 주스로" 만우절 장난들 화제

송고시간2016-04-02 12:01

영국 언론은 "왕실이 브렉시트 저지한다" 거짓말 기사

美경찰은 '개 대신 토끼로 마약탐지' 장난…구글·야후는 '실패한 농담'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영국 왕실이 정치 중립 원칙을 깨고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저지에 나서고,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와 테드 크루즈가 '맞짱 토론'을 벌인다…."

지구촌 곳곳에서는 4월 1일 '만우절'을 맞아 유쾌한 장난들이 잇따랐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주요 정치 현안을 둘러싼 '뼈 있는' 거짓말이 오갔고, 업계에서는 희한하면서도 그럴듯한 '상상의 상품'을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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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열기가 한창인 미국에서는 주요 후보자들이 나서 농담을 주고받았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은 현지시간으로 1일 대선 캠페인 페이스북과 트위터 계정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가 드디어 나의 일대일 토론 제안을 받아들여 기쁘다"고 알렸다.

크루즈는 그와 트럼프의 사진 위에 "미국이 원하는 것은 리얼리티쇼 '견습생'(The Apprentice)이 아니라 정치인과 세일즈맨의 대결"이라는 문구를 덧붙인 토론 포스터도 함께 공개했지만 모두 만우절 장난으로 드러났다.

경선에서 중도 하차한 랜드 폴(켄터키) 상원의원은 "오늘 지지할 후보를 발표하겠다. 이 선언은 '어엄청날'(YUGE) 것"이라고 트위터에 알렸지만 역시 만우절용이었다. '엄청나다'(huge)는 영어 단어를 트럼프가 발음하는 방식을 비꼰 것이다.

영국에서는 6월 브렉시트 찬반 국민투표를 둘러싼 농담이 대세를 이뤘다.

일간지 가디언도 1일 '단독: 왕실이 브렉시트에 극적인 개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제목의 기사를 온라인에 띄웠다.

작성자가 '왕실 담당기자'로 돼 있는 이 기사는 왕실 내부 소식통을 인용, 브렉시트 문제와 관련해 불만이 쌓여온 왕실이 정치적 중립 원칙을 깨고 공식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짐짓 진지하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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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찰스 왕세자는 BBC, 윌리엄 왕세손은 ITV를 통해 입장을 발표하려 하지만 해리 왕자는 유명 코미디 듀오 '앤트 앤드 덱'을 선호한다는 등 머리를 갸우뚱하게 하는 내용이 나온다.

여기에 '4월1일 0시1초'인 기사 송고시점이나 기사 말미 왕실 내부 관계자 코멘트에 '4월1일'이 강조된 부분을 읽고 나면 만우절용 기사임을 눈치챌 수 있다.

극우 정당인 영국 독립당(UKIP)의 나이절 패라지 당수도 "영국의 EU 잔류를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다. 이런 선언을 하기에 오늘이 꼭 맞는 날이라고 판단했다"는 트윗을 날렸다. 그는 EU 탈퇴를 주장하는 대표적인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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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자사 제품을 적절히 활용한 만우절 농담으로 홍보효과를 노렸다.

항공사인 버진 오스트레일리아는 어린이들이 마음 놓고 앞좌석을 발로 찰 수 있는 '어린이 좌석'을 운영하겠다는 '만우절 계획'을 발표했다.

패스트푸드 체인 맥도날드와 버거킹은 '빅맥 주스'나 '치킨 셰이크' 등 자사 대표 메뉴를 음료수로 만들어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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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국법인은 트위터에 '옛것이 새로운 것'이라는 문구와 함께 '벽돌폰'으로 불리던 초창기 휴대전화를 신제품으로 내놨다고 올렸다.

동물을 경찰이나 대사관 직원으로 고용한다는 귀여운 장난도 잇따랐다.

뉴욕 애머스트 경찰은 마약탐지 임무를 맡은 '더스티'라는 이름의 '경찰 토끼'를 고용했다고 소개했고 태국 방콕 주재 미국 대사관은 '복지 담당관으로 고양이를 모집한다'는 광고를 내보냈다.

모든 만우절 장난이 성공적이지는 않았다.

구글은 '지메일'에 애니메이션 '미니언즈'(Minions)에서 착안한 기능을 넣었다가 메일 답장을 받아볼 수 없는 문제로 항의를 받았으며 결국 해당 기능을 제거하고 사과까지 했다.

야후뉴스는 유기농 식품 슈퍼마켓 '트레이더 조'가 2017년까지 모두 문을 닫는다는 만우절 기사를 내보냈다가 반발을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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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ishmor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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