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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개막> ② 절친 이대호·추신수, 꿈의 무대 개막전서 격돌

송고시간2016-04-01 06:00

초등학교 야구부 동기…투수 출신 강타자 공통점

개막전부터 충돌, 올 시즌 19차례 맞대결

류현진·강정호, 복귀하면 한국인 대결 연일 펼쳐질 듯

2010년 아시안게임서 이대호 축하받는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0년 아시안게임서 이대호 축하받는 추신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부산 수영초 마운드의 쌍두마차로 활약한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와 추신수(34·텍사스 레인저스)는 각각 경남고, 부산고로 진학하면서 절친이자 라이벌 관계로 변했다.

지역 내에서 넘버원을 다투는 두 고교에서 경쟁 관계로 얽힌 둘은 이후 각자의 영역에서 최고의 선수가 됐다. 이대호는 한국과 일본프로야구를 잇달아 평정했고, 추신수는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 끝에 메이저리그 초고액 연봉자가 됐다.

서로를 누구보다 인정하고 아끼는 두 선수는 이제 세계 최고의 선수가 모이는 미국 메이저리그라는 종착역에서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시애틀과 텍사스는 5일 개막전에서 격돌한다.

이대호가 지난 2월 시애틀과 스플릿 계약(메이저리그와 마이너리그 소속에 따라 연봉이 차이가 나는 계약)을 맺고 마이너리그 초청 신분 자격으로 미국 땅을 밟았을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진입은 확실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낙타가 바늘구멍 들어가는 일'이라고까지 평가했다. 틀린 말은 아니었다. 매년 메이저리그 구단은 20명 안팎의 선수를 스프링캠프에 초청 선수로 부르지만 그중 빅리그 25인 로스터에 진입하는 건 한두 명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대호는 좌완투수를 상대로 홈런을 쳐내며 자신이 좌완투수가 나올 때 활용할 우타 1루수 후보로 최적임을 웅변했고, 수비와 주루 플레이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이대호 [AP=연합뉴스 자료사진]

결국 이대호는 헤수스 몬테로, 스테판 로메로 등과의 경쟁을 뚫고 꿈에 그리던 개막전 25인 명단에 포함됐다.

이대호는 좌완투수에게 약점이 있는 주전 1루수 애덤 린드와 짝을 이뤄 플래툰 시스템으로 기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대호는 좌완투수를 상대하는 '반쪽짜리' 선수에 불과하지만, 기량으로 린드에게 앞선다는 점을 입증한다면 주전 1루수로 도약할 수 있다.

이대호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인 동갑내기 절친 추신수와 함께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에 속해 있다. 두 팀은 올 시즌 19차례 맞대결을 벌인다. 5일부터 텍사스의 홈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치러지는 시즌 개막 3연전이 첫 무대다.

투수에서 타자로 변신해 성공 시대를 열었다는 공통점을 가졌지만 두 선수의 스타일은 다르다.

추신수는 잘 치고 잘 달리는 '호타준족'의 대명사다. 최근에는 잦은 부상으로 도루를 자제하는 편이지만 메이저리그에서 3차례나 20(홈런)-20(도루)를 달성했다. 또한, 강견 외야수로도 메이저리그에서 정평이 나 있다.

이에 반해 이대호는 194㎝의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가 일품인 거포다. 2004년부터 2년 연속 20홈런을 터트리며 리그 정상급 타자로 발돋움한 뒤 2010년에는 타격 7관왕에 9경기 연속 홈런이라는 세계 신기록을 작성했다.

여기에다 정확성까지 갖춘 이대호는 2012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지난해에는 한국인 선수 역대 최초로 일본시리즈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30대 중반에 접어든 이대호는 전 소속팀인 소프트뱅크 호크스의 거액 제의를 뿌리치고 꿈을 좇아 시애틀의 마이너리그 계약을 받아들였다.

강산이 두 번 반 바뀌는 동안 서로에게 서로가 자극제가 돼 온 이대호와 추신수가 태평양 너머에서 들려줄 라이벌 대결에 야구팬들의 가슴은 뛰고 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들이 자존심 대결을 앞둔 가운데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라이벌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오승환(34)과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강정호(29)가 펼칠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추신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추신수 [AP=연합뉴스 자료사진]

두 팀은 올해 정규시즌에서 19차례 맞대결을 펼친다. 다만 강정호가 무릎 재활로 이달 중순에나 라인업에 등장할 것으로 보여 4일과 6, 7일 피츠버그 PNC파크에서 열리는 개막 3연전에서는 두 선수의 매치업을 보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승환과 강정호는 5월 7~9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스타디움에서 치르는 3연전에서 처음 맞설 전망이다. 이후에도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는 6월과 7월, 9월, 10월에 연이어 대결한다.

지난해 마무리 투수 킬러로 자리매김한 강정호가 세인트루이스 셋업맨으로 활약할 오승환을 상대로 어떤 결과를 낼지 궁금해하는 팬들이 많다.

세인트루이스는 5월 11~13일에는 최지만(25)이 속한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대결하고, 6월 18~20일에는 추신수의 텍사스와 만난다. 6월 25~27일에는 오승환과 이대호의 대결이 성사될 수 있다.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5월 중순에서 6월 사이에 빅리그에 복귀하면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더욱 빈번해진다. 5월 중순 이후 다저스는 17~19일 에인절스와 4연전, 6월 25~28일에는 피츠버그와 역시 4연전을 치른다.

7월 5~7일 열리는 다저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 경기에서는 류현진과 김현수(28)의 대결이 펼쳐질 수 있다. 현재 거취가 불투명한 김현수가 그때까지 메이저리그에서 생존한다는 조건에서다.

공교롭게도 세인트루이스와 다저스는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미네소타 트윈스와는 대결이 없다. 박병호(30·미네소타)와 오승환, 류현진의 맞대결은 포스트 시즌이나 아니면 내년 시즌을 기약해야 한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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