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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LB개막> ③ '도전·부활·건재'…한국인 메이저리거 관전 포인트

송고시간2016-04-01 06:00

박병호의 파워 미국서도 통할까, 이대호 '성공 신화' 언제까지

류현진·강정호는 건강한 복귀가 우선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개막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메이저리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공식 개막전을 시작으로 162경기 장기 레이스에 돌입한다.

올해 메이저리그는 역대 최다인 8명의 한국인 선수가 무대를 누빌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이 처한 상황은 조금씩 다른데, 확실한 발판을 굳힌 선수도 있고 치열한 생존경쟁을 앞둔 선수도 있다.

KBO 리그 최고의 '홈런왕' 박병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지, 과감한 도전 끝에 꿈을 이룬 이대호의 행진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그리고 류현진과 강정호가 부상이라는 시련을 극복할지가 주요 관전 포인트다.

◇ 빅리그 도전, 치열한 생존경쟁 시작 = 올해 빅리그 데뷔를 앞둔 한국인 선수는 모두 5명. 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와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 최지만(25·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이 주인공이다.

이 가운데 박병호와 오승환, 이대호는 메이저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걸 사실상 확정했다.

박병호는 시범경기 초반 만루포로 강한 인상을 심어줬고, 장타 행진을 벌여 확실하게 기량을 입증했다.

현지 언론은 박병호가 6번 지명 타자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폴 몰리터 감독은 "좌투수와 우투수에 따라 박병호가 5번과 6번을 번갈아가며 맡을 것"이라 예고했다.

메이저리그 통계 전문가는 박병호가 시범경기를 시작하기 전부터 성공을 점쳤다.

작년 강정호 성적을 유사하게 예측한 클레이 대븐포트는 "박병호가 홈런 35개에 103타점을 올릴 것"이라 내다봤다.

이 예측이 맞는다면, 박병호는 미네소타에서 2012년 이후 4년 만에 30홈런을 넘긴 타자가 된다.

오승환 역시 마이크 매서니 감독의 호평을 받으며 시범경기에서 철저한 관리 속에 컨디션을 점검했다.

세인트루이스 지역 신문 세인트루이스 포스트 디스패치는 이미 "오승환이 트레버 로즌솔과 함께 7인의 불펜 핵심요원에 포함됐다. 8회 우완 셋업맨 역할을 할 것이고, 로즌솔이 연투해 못 나오는 경기에서는 마무리를 맡을 수 있다"고 확인했다.

2006년 데뷔 이후 한국과 일본에서 줄곧 마무리 투수만 했던 오승환은 11년 만에 중간 계투로 시즌을 시작한다.

초청선수로 스프링캠프에 참가, 어찌 보면 '무모한 도전'이라고 보일 정도로 힘겨운 길을 선택한 이대호는 경쟁에서 최종 승자가 돼 '성공 신화'를 썼다.

이대호 역할은 좌투수 상대 백업 1루수다. 주전 1루수 애덤 린드가 좌투수에 약점을 드러냈고, 이대호는 좌투수 상대 대처와 1루 수비까지 모두 합격점을 받고 빅리그 데뷔를 앞뒀다.

힘겨운 경쟁을 이겨내고 빅리그 데뷔를 눈앞에 둔 이대호의 진짜 경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마이너리그에는 시범경기에서 이대호보다 성적에서 앞선 스테판 로메로가 호시탐탐 자리를 노리고, 이대호는 내친김에 주전 1루수까지 넘본다.

최지만도 시범경기 높은 출루율과 1루·외야 수비가 가능한 능력을 앞세워 개막 25인 로스터 진입이 유력하다.

당초 에인절스가 최지만을 룰 5 드래프트로 영입한 건 주전 1루수 앨버트 푸홀스의 부상 회복이 늦춰지는 걸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푸홀스는 빠른 복귀 뒤 시범경기에서 전성기를 떠올리게 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빅리그 데뷔에 안심할 수 없는 최지만이다.

미국으로 건너갈 때만 하더라도 주전 좌익수 무혈입성이 유력했던 김현수는 시범경기 부진으로 개막전 25인 제외가 유력하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을 가진 김현수가 끝까지 버티면 개막 로스터 진입할 수 있지만, 구단은 거듭 김현수를 압박 중이다.

◇ 선수생명 위협할 큰 부상, 봄 기다리는 류현진과 강정호 = 류현진(29·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선수생활 갈림길에서 고독한 싸움을 계속한다.

작년 5월 어깨 관절와순 수술 뒤 복귀까지 1년이 예상됐던 류현진은 6월 복귀를 목표로 차근차근 계단을 밟아 올라간다.

2월 첫 불펜피칭을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개막 로스터 진입 이야기가 나왔지만, 한 차례 어깨 통증이 찾아와 다시 캐치볼 훈련으로 돌아가는 통에 지연됐다.

재활에서 경계해야 할 건 조급함이다. 그래서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류현진이 6월 이전에 돌아오는 건 비현실적이다. 천천히 몸을 만들도록 돕겠다"고 선언했다.

고교 시절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경험이 있는 류현진은 특유의 낙천적인 성격과 경험을 바탕으로 순조롭게 재활을 한다.

현실적인 복귀 시점은 전반기 막판이 될 것으로 보이며, 구단은 복귀 첫해 100이닝 정도로 제한을 둘 가능성이 크다.

강정호(29·피츠버그 파이리츠) 역시 크게 다친 뒤 봄을 기다리는 선수다.

작년 9월 수비 도중 왼쪽 정강이뼈가 부러진 강정호는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삼았다.

닐 헌팅턴 단장은 강정호 복귀 예상 시기를 4월 중후반으로 잡았다.

현재 강정호는 조금씩 실전경기에서 경기감각을 점검하는 단계다. 아직 곡선 주로를 돌아야 하는 주루는 힘들지만, 타격과 수비는 정상적으로 소화한다.

메이저리그 2년 차 강정호에 쏟아지는 기대도 크다.

ESPN은 강정호를 메이저리그 유격수 순위 9위에 올렸는데, 아시아 선수로는 유일하게 포지션별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 건재 알린 추신수, 4월 징크스 극복해야! = 추신수는 한국인 메이저리거 중 가장 입지가 안정적이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외야수로 팀 안팎에서 인정받으며, 기량 또한 지금이 전성기다.

작년에는 데뷔 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 디비전시리즈를 경험해 설움도 어느 정도 풀었다.

올해 스프링캠프에서도 추신수는 좋은 타격감과 선구안을 보여줘 건재를 알렸다.

2014년 텍사스와 계약한 뒤 몸 상태 때문에 자제했던 도루도 올해는 다시 적극적으로 노리겠다고 선언할 정도로 페이스도 좋다.

과제는 4월 징크스 탈피다.

추신수는 지난해 4월 한 달 동안 타율 0.096으로 고전했다.

시즌 막판 맹활약으로 팀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우승으로 이끌었지만, 4월 성적만 좋았더라도 5년 만에 3할 타율을 기록하기에 충분했다.

자신감으로 무장한 추신수는 시즌 초반부터 전력 질주할 준비를 마쳤다.

< MLB개막> ③ '도전·부활·건재'…한국인 메이저리거 관전 포인트 - 2

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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