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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축구> 그가 손대면 터진다…'슈틸리케 용병술' 또 적중

송고시간2016-03-27 23:54

선발 출전 석현준·고명진, 결승골 합작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그가 선택하면 반드시 결과가 나온다. 이른바 '슈틸리케 효과'가 태국과 평가전에서 또 한 번 증명됐다.

울리 슈틸리케(62·독일) 축구 대표팀 감독은 철저히 '이름값' 대신 '지금 가장 잘하는 선수'를 그라운드에 내보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활약하는 선수가 대표팀에서도 잘한다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축구 철학이다.

그런 의미에서 27일 태국 방콕에서 치러진 태국과 평가전은 슈틸리케 감독의 '촉'이 제대로 통한 한판 대결이었다.

지난 24일 레바논과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7차전(1-0승)을 마치고 선수들과 함께 곧장 태국으로 이동한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태국을 상대로 레바논전에 출전한 선수 가운데 '캡틴' 기성용(스완지시티)만 빼고 나머지 10명을 바꾸는 '전술 시험'을 펼쳤다.

이날 베스트 11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선수는 미드필더 고명진(알 라이안)이었다.

고명진은 지난 1월 슈틸리케 감독이 올림픽 대표팀이 출전한 2016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을 보러 카타르에 갔다가 기량을 확인한 뒤 발탁한 선수다.

레바논전에서는 고명진을 벤치에 앉혔던 슈틸리케 감독은 태국전에 고명진을 선발로 내세워 정우영(충칭 리판)과 더블 볼란테를 맡겼다.

고명진은 슈틸리케 감독의 선택에 대한 보답을 경기 시작 5분 만에 해냈다.

고명진은 전반 5분 중원 부근에서 최전방의 석현준(포르투)에게 정확한 스루패스를 넣어줬고, 볼을 잡은 석현준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포를 가동했다.

2012년 11월 호주평가전과 2013년 11월 러시아 평가전이 A매치 기록의 전부였던 고명진은 자신의 3번째 A매치에서 도움을 기록하며 슈틸리케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슈틸리케 감독의 '촉'은 고명진뿐만 아니라 석현준을 통해서도 확인됐다.

레바논전에서는 후반 교체 출전시킨 '황태자' 이정협(울산)이 후반 추가시간에 결승골을 터트려 '교체카드'로 짭짤한 재미를 본 슈틸리케 감독은 이날 최전방 공격수로 선발 투입한 석현준이 결승골을 뽑아내는 '기막힌 용병술'을 선보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지난해 6월 아랍에미리트와 평가전에 무명에 가까웠던 공격수 이용재(V바렌 나가사키)를 '깜짝' 선발로 투입했고, 이용재는 A매치 데뷔의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하지만 이렇듯 오랜만에 뽑히거나 새로 발탁된 선수들이 활약하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

슈틸리케 감독은 새로운 선수를 선발할 때 최소한 3차례 이상 경기장에서 직접 눈으로 기량을 확인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충분히 검증을 마친 선수에게 기회를 줘서 숨겨진 '잠재력'을 끌어내는 게 슈틸리케 감독의 최고 장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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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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