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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일랜드 부활절 봉기 100주년…'지배국' 영국의 입장은?

송고시간2016-03-27 22:21

(런던=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 아일랜드가 27일(현지시간) 역사적인 부활절 봉기 100주년을 기념한 가운데 '지배국' 영국이 짤막한 성명을 내놨다.

영국 정부는 테레사 빌리어스 북아일랜드담당장관 명의로 내놓은 성명에서 "전 세계 아일랜드인들에게 이번 주말이 갖는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시각이 됐든, 부활절 봉기 100주년이 폭넓고, 화해를 증진하는 방식으로 기념되도록 한 아일랜드 정부의 노력을 환영하고 높이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부활절 봉기가 아일랜드인들에게 주는 지대한 의미를 이해한다면서도 화해에 방점을 찍은 성명이다. 사과에 관한 내용은 담기지 않았다.

영국 지배 아래 있던 아일랜드인들은 1916년 4월24일 독립을 선언했다. 이들은 더블린 시내 오코넬 거리의 중앙우체국을 거점으로 삼아 진압하려는 영국군에 맞서 6일간 무장 투쟁을 벌였다.

당시 500명이 사망했고, 2천500명이 부상했으며 2천명 이상이 투옥됐다. 봉기 지도부 14명은 진압 이후 더블린에 있는 킬마이넘 감옥에서 처형당했다.

부활절 봉기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독립에 단초를 제공했고, 결국 1922년 아일랜드는 영국에서 독립했다.

이날 100주년 기념행사는 엄숙한 분위기에서 성대하게 치러졌다.

아일랜드 사상 최대인 3천600명을 넘는 육·해·공군이 가두퍼레이드를 벌였고, 공군 비행기들이 행사장 상공에서 기념 비행을 펼쳤다. 당시 독립 선언문도 낭독됐다.

한편 영국 공영방송 BBC와 일간 가디언 등은 이날 100주년 기념행사를 사실 위주로 전달한 반면 일간 텔레그래프는 인터넷판에 "이제는 아일랜드인에게 사과할 때"라는 제목의 칼럼을 실어 눈길을 끌었다.

텔레그래프 칼럼니스트 사이먼 헤퍼는 "모든 국가가 재앙적인 실수를 한다. 영국의 실수 중 하나는 아일랜드 관계와 100년 전 부활절 봉기의 처리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영국이 아일랜드에 했던 잘못들과 그에 따른 결과들은 사과가 있어야 한다. 부활절 봉기 100주년은 그 사과를 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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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w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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