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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의 CNN' 알자지라, 경영난에 직원 11% 해고(종합)

송고시간2016-03-27 22:08

미디어환경 급변·저유가에 카타르 정부 지원 감소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중동의 CNN'으로 불리는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방송을 소유한 지주회사 알자지라 미디어네트워크(AJMN)는 27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를 통해 500명 정도를 해고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몇 달간 전 세계적인 미디어 환경 변화에 최적화할 방안을 검토한 결과 약 500명을 감축하기로 했다"며 "감출 인력 대부분은 카타르 본사 소속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현재 AJMN의 임직원 4천500명의 11% 정도다.

무스타파 수아그 AJMN 사장 대행은 "이번 결정은 외면할 수 없는 언론 산업에 부는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며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옳은 선택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AJMN은 중동 외 지역으로 보도망을 늘리는 데 자금을 과도하게 투자했고 최근 경쟁 매체가 늘어난 데다 스마트폰으로 미디어 환경이 급변하면서 경영난에 직면했다.

아울러 재정적 기반이 됐던 카타르 정부가 202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에 따른 예산 부담과 저유가에 따른 긴축 재정 운영으로 이 회사에 대한 지원을 줄인 것으로 알려졌다.

AJMN은 광고 급감에 따른 경영 악화를 이유로 2013년 8월 설립한 미국 내 계열사인 알자지라 아메리카를 다음 달 폐업하기로 했다.

AJMN은 카타르 왕실의 지원을 받아 1996년 설립된 언론사로, 알카에다의 수괴였던 오사마 빈라덴 등을 단독 인터뷰하는 등 특종보도로 유명해졌다. 특히 중동 지역 분쟁을 미국 주류 언론과 다른 시각으로 보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카타르 왕실이 소유한 탓에 걸프 지역 수니파 왕정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고, 무슬림형제단과 수니파 무장조직의 근본 사상인 와하비즘을 옹호한다는 편향성에 대한 비판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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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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