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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기세포 명성 마키아리니 박사 윤리문제로 해고

송고시간2016-03-27 18:59

국내엔 한국계 여아 '해나' 이식수술로 유명

줄기세포 '인공 기관' 이식 성공한 적 없어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기관(trachea)을 환자에게 이식하며 명성을 떨친 이탈리아인 외과 의사 파올로 마키아리니(58) 박사가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Karolinska Institute)에서 해고됐다.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는 마키아리니 박사의 연구에서 심각한 윤리 문제가 발견돼 즉시 해고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마키아리니 박사는 2008년 줄기세포로 만든 인공 기관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는 기관 모양의 틀 위에 환자의 줄기세포를 넣고 기른 것으로, 환자의 세포로 만든 만큼 이식해도 면역 거부 반응이 일어나지 않는다고 알려졌다.

마키아리니 박사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만든 인공 기관 3개 중 2개를 환자에게 직접 이식하기도 했다.

나머지 한 개는 병원에 남아 있다고 알려졌다.

그는 이런 과정이 언론 인터뷰와 다큐멘터리를 통해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하지만 이식 결과는 모두 실패였다.

인공 기관을 이식받은 환자 2명이 모두 사망한 것이다. 국내 TV 다큐멘터리 '해나의 기적'으로 잘 알려진 한국계 캐나다 여아 해나 워런도 그에게 이식 수술을 받은 환자 중 한 명이다.

심지어 2014년에는 논문 내용이 실제와 다르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에 카롤린스카연구소는 조사팀을 꾸렸고 연구가 조작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마키아리니 박사는 국제학술지 '네이처'와 인터뷰에서 "연구소의 조사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며 "명예를 찾기 위해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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