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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사업가 "中, 첫 항모 구입비용 1천400억원 안 갚아"

송고시간2016-03-27 18:14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첫 항공모함을 우크라이나로부터 구입할 때 중개인 역할을 했다는 홍콩 사업가가 중국으로부터 항공모함 구입 관련 비용 약 1천400억원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7일 보도했다.

홍콩 사업가인 쉬쩡핑(徐增平)은 인터뷰에서 1998년 허펑페이(賀鵬飛) 당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 부사령원(부사령관)으로부터 지시를 받아 우크라이나로부터 미완성 상태로 방치되던 '바랴그호'를 2천만 달러(약 234억 원)에 사기 위한 중개상으로 일했다고 주장했다고 신문이 전했다.

쉬쩡핑은 낙찰 후 항공모함이 랴오닝성 다롄(大連)항에 도착하는데 추가로 4년이 걸리면서 1억2천만 달러(1천404억 원)가 들었다며 "현재까지 중국 중앙정부나 인민해방군이 1위안도 상환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인민해방군 농구 선수에서 사업가로 변신한 그는 지난 20년간 항공모함 구입 거래로 초래된 빚을 갚기 위해 새로 대출을 받아야 했다고 강조했다.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위원이기도 한 쉬쩡핑은 "중국이 내가 산 항공모함이 어떻게 중국 해군에 전달됐고 항공모함 구매 거래에서 내 역할이 무엇이었는지 최소한 한마디라도 공식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그는 작년 SCMP와 가진 인터뷰에서 자신이 구매한 항공모함을 중국 정부나 군에 팔거나 선물로 전달하지 않았다면서도 항공모함이 중국에 어떻게 전달됐는지를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당시 "거래에 관련된 핵심 고위 군 간부들이 사망하거나 투옥됐기 때문에 내가 불행한 사나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허펑페이는 항공모함이 중국에 도착하기 1년 전인 2001년 사망했으며 쉬쩡핑과 함께 항공모함 구매를 위해 은밀하게 작업한 지성더(姬勝德) 전 인민해방군 총참모부 정보부장은 2000년 부패 혐의로 군 법원으로부터 종신형을 선고받았다고 신문이 전했다.

중국은 바랴그호를 개조한 첫 항공모함 '랴오닝(遼寧)호'를 2012년 9월 정식 취항했지만, 취역식에 쉬쩡핑을 초대하지 않았으며 그의 역할을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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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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