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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재편 이어 총선후 여권發 정계개편 회오리도 불까

송고시간2016-03-27 18:30

탈당 이재오·유승민 진로 변수·정의장도 "정치결사체 만들 것"김무성·친박계 갈등 증폭…국민의당 승패도 변수


탈당 이재오·유승민 진로 변수·정의장도 "정치결사체 만들 것"
김무성·친박계 갈등 증폭…국민의당 승패도 변수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이 4·13 총선을 앞두고 극심한 내홍을 겪으면서 총선 이후 정계개편에 버금가는 회오리가 불어 닥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공천 과정에서 '비박 살생부', '윤상현 막말 파문', '옥새 파동' 등 그 어느 때보다 계파간 극심한 갈등을 겪었던 만큼 총선 이후에는 정치적 원심력이 극대화되면서 한울타리 안에 남기 어려울 것이라는 주장이 이를 뒷받침한다.

이미 김무성 대표는 친박(친박근혜)계, 청와대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다는 평가가 예사롭지 않게 나온다.

더군다나 탈당파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만 11명이다.

과거 전례는 대부분 친정 복귀였다. 제18대 '친박 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가 돌풍을 일으켰지만 결국 한나라당(새누리당의 전신)에 복당하거나 당대당으로 합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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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비박계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이재오 유승민 의원이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김 대표는 이들 지역에 무공천을 관철시킴으로써 두고두고 계파간 갈등의 불씨로 자리 잡게 됐다.

당선된다면 이 의원은 서울에서도 당의 지지세가 약한 은평을에서 6선, 유 의원은 대구에서 4선으로서 각각 해당 지역의 '맹주' 역할도 가능하다.

벌써 유 의원은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한 권은희 류성걸 의원의 후보 등록에 모습을 나타내며 간접적인 선거 지원에 나섰다.

이 때문에 벌써 '비박 무소속 연대'가 출범하지 않겠느냐는 섣부른 추측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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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박계로 분류되는 정의화 국회의장도 최근 일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금 집권여당인 새누리당이 보여주는 정체성이라면 나라가 밝지 않다"면서 "나는 새로운 정치판을 만들고 싶다. 그렇게 하기 위해 괜찮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정치 결사체를 만들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일종의 여권발 정계 개편의 촉매제 역할도 마다하지 않겠다는 선언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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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탈당파가 굳이 복당하지 않고 외곽에 남아 자신들을 쳤던 친박계에 공세를 가하며 명분을 쌓아 간다는 시나리오도 가정해 볼 수 있다.

실제 이재오 의원은 이날 부활절 예배를 마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원유철 원내대표의 복당 불허 방침에 대해 "이제 무소속으로 나왔고, 아직 선거도 안끝났는데 복당할지 안할지도 모른다"고 일축했다.

마침 이번 총선은 중도를 지향하는 국민의당이라는 제3세력이 등장함으로써 과거 양당 구도와 비교해 총선 이후 어떻게든 이합집산이 훨씬 용이해진 측면이 있다.

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친박계와 비박계 싸움이 총선이 지나면 본격화 될 것"이라면서 "복당은 청와대와 친박계가 쉽게 허용하지 않을 것이고 당권투쟁이 됐을 때 최악으로 보면 당이 쪼개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친박계는 벌써 견제에 나섰다.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MBC 시사프로그램 '이슈를 말한다'에 출연, "무소속으로 당선되신 분들이 복당해서 새누리당에 온다는 것은 안된다"며 "당헌당규가 그렇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오는 6∼7월 차기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를 고려하면 이들의 복당 여부는 계파간 충돌을 점화할 뇌관이기도 하다.

그러나 결국 찻잔 속의 태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팽팽하다.

어차피 이명박 박근혜 정부에 뿌리를 둔 이들이 독자 세력을 구축한다는 게 별다른 차별화를 주지 못하고, 현실적으로 독자 세력이 성공한 전례가 전무하기 때문이다.

명지대 신율 교수는 "여당이 분열한 상태는 계속되겠지만 분당하는 경우는 없을 것"이라면서 "김무성 독주체제를 막으려는 과정에서 계파 갈등은 고조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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