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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 KCC 구해낸 '고졸 루키' 송교창

송고시간2016-03-27 17:30

종료 43초 남기고 천금같은 팁인 득점

송교차 수훈갑

송교차 수훈갑

(전주=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겁없는 신인이 사고를 쳤다.

프로농구 전주 KCC 송교창(20·200㎝)이 벼랑 끝에 몰린 팀을 구해냈다.

송교창은 27일 전북 전주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7전4승제) 5차전 고양 오리온과 홈 경기에서 12분08초를 뛰며 7점, 3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성적만 놓고 보자면 38점, 9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원맨쇼'를 펼친 안드레 에밋과 20점을 넣은 전태풍이 이날 승리의 주역으로 거론되겠지만 결정적일 때 제 몫을 한 송교창이 팬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자신의 7득점 가운데 5점을 4쿼터 막판 2분30초 이내에 몰아넣어 경기장을 가득 메운 4천717명 홈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81-82로 1점 뒤진 종료 2분28초 전에 자유투 2개를 얻었으나 1구를 놓칠 때만 하더라도 '어린 티'를 숨기지 못하는 듯했다.

올해 2월 삼일상고를 졸업한 송교창은 지난해 10월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KCC에 지명된 선수다.

국내 농구에서는 거의 모든 선수가 대학교를 나온 뒤에 프로로 진출하는 관례에 비춰 거의 4년이나 빠른 프로 진출이었다.

정규리그에서 20경기에 나와 평균 1.5점, 1.7리바운드의 성적을 내며 프로 적응을 시작한 새내기인 송교창의 진가는 자유투 1구 실패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졌다.

2구를 넣어 동점을 만든 송교창은 팀이 2점 차로 쫓긴 경기 종료 43초를 남기고 결정적인 득점을 올렸다. 김효범의 미들슛이 빗나간 상황에서 천금 같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팁인으로 다시 4점 차를 만든 것이다.

여기서 만일 KCC가 2점 차에서 공격권을 오리온에 내줬더라면 승부는 알 수 없는 양상으로 흘렀을 가능성이 크다.

수비에서도 오리온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을 막으면서 제 몫을 해냈다.

송교창은 경기를 마친 뒤 "팀 막내로서 형들하고 함께 뛰면서 오늘 이겨 기쁘다"며 "팁인 득점 상황은 얼떨떨한데 열심히 뛰다 보니 기회도 온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특히 그는 경기 종료 3초를 남기고 통렬한 덩크슛을 작렬했다. 그전에 상대 반칙이 지적돼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았지만 전주 팬들은 환호했다.

이틀 전 고양에서 열린 4차전에서 오리온 최진수가 경기종료 직전 투핸드 덩크슛을 꽂은 것을 되갚아주는 듯한 장면이기 때문이었다.

송교창은 "우리가 3연패를 당해 팀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고 4차전에서 진수형이 했던 덩크슛에 맞받아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 챔피언결정전에 뛰는 자체가 나에게 큰 자산이고 경험이 될 것"이라며 6차전 이후 활약을 예고했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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