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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중앙아 우즈벡 끌어안기…"약 1조원 채무 탕감"

송고시간2016-03-27 16:58

4월 우즈벡 대통령 방러 앞두고 옛 소련 시절 채무 완전 청산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가 중앙아시아 지역 옛 소련 국가 가운데 유일한 '반항아'인 우즈베키스탄과의 관계 강화를 위해 대폭적 채무 탕감 조치를 취했다.

26일(현지시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가두마(하원)는 전날 옛 소련 시절부터 내려온 자국 정부와 중앙아시아 우즈베키스탄 정부 간 채무를 완전히 청산하는 협정을 비준했다.

지난 2014년 10월 양국 정부 간에 서명된 협정은 우즈베키스탄이 옛 소련 시절 러시아에 진 채무와 소련 붕괴 후인 1992~1993년 러시아로부터 제공받은 차관 및 이자 등을 포함, 8억8천900만 달러(약 1조400억원) 상당의 채무를 탕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대신 우즈베키스탄은 그동안 제기해온 옛 소련 시절 국가유산박물관 내 지분 소유권을 완전히 포기하기로 했다. 우즈베키스탄은 다이아몬드를 비롯한 각종 보석과 역사적 유물이 보관된 박물관 내 자국 지분 가치를 10~20억 달러로 추산하며 러시아 측에 이에 대한 인정을 요구해 왔다.

이번 채무 탕감 조치는 이슬람 카리모프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의 4월 러시아 방문을 앞두고 이루어졌다.

전문가들은 채무 탕감 조치로 러시아와 우즈베키스탄 간 협력의 주요 장애물이 제거되면서 양국의 정치·경제 협력 관계가 한층 긴밀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러시아는 앞서 몽골, 북한, 쿠바 등이 옛 소련 시절 진 채무에 대해서도 90% 이상 대폭 탕감 조치를 취하며 이들 국가와의 협력 관계 강화에 나선 바 있다.

소련에 속했던 중앙아 대국 우즈베키스탄은 소련 붕괴 이후 자주 노선을 강화하는 한편 미국 등 서방과의 협력을 가속화하며 러시아로부터 멀어지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cjy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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