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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野 호남민심 두고 충돌 "대변하겠다" vs "입에 담지말라"

송고시간2016-03-27 18:39

安겨냥 "특정인 욕망 채우는 당" vs "비례대표 다섯번 하는 것이 욕망"공천도 신경전…"국민의당 알박기" vs "문제제기 이해안돼"

(서울·광주=연합뉴스) 조성흠 임형섭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27일 텃밭인 호남민심을 두고 충돌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가 광주에서 '호남의 대변자'를 자처하며 국민의당을 향해 분열세력이라고 비판하자, 국민의당도 이에 질세라 더민주를 '패거리 정당'으로 몰아붙이고 김 대표의 국보위 전력을 비난하며 응수했다.

공천 과정을 둘러싸고도 더민주는 국민의당이 '알박기 공천'을 했다고 비난하고, 국민의당은 "이해가지 않는 문제제기"라고 반발하는 등 신경전을 벌였다.

두 野 호남민심 두고 충돌 "대변하겠다" vs "입에 담지말라" - 2

◇ "분열세력 심판" vs "국보위 전력" = 1박2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은 김 대표는 작심한 듯 국민의당에 비판을 이어갔다.

오전 5·18 민주묘지에 방문한 김 대표는 "특정인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당이 분열로 갔다"며 "민주주의를 갈망한 광주 정신에 맞느냐"고 말했다.

이는 더민주를 탈당한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와 호남 의원들을 겨냥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그는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제살리기 간담회'에서도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정치인들이 어느 한 특정인의 욕망을 채우는 데 편승, 야당 분열이 생겨났다"고 비난했다.

김 대표는 그러면서 "저는 여기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했고, 뿌리가 여기 있다"며 "호남인들의 소망을 제가 대변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광산을 후보로 나선 이용섭 정책공약단장도 간담회에서 "이번 총선은 호남정치를 분열시킨 세력과 위기의 광주경제를 외면한 무능한 현역의원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진짜 야당 대 가짜 야당, 정권교체세력 대 분열세력, 유능한 후보 대 탐욕적 현역의원의 싸움"이라고 했다.

이런 발언이 전해지자 국민의당은 즉각 반발했다.

안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의 발언을 겨냥, "정치지도자들이 미래에 대해 말을 했으면 좋겠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김경록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보위 출신으로서 광주 민주화정신을 유린한 사람이 '광주정신'을 운운하는 것은 광주를 분노케 하는 행동"이라고 비판했다.

이태규 전략홍보본부장도 "호남민심이 왜 더민주에 등을 돌렸는지 모르는 것 같다"며 "특정 세력의 패거리 정당이 싫다는 것이 호남 민심"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를 향해) 특정인의 욕망 운운한 것은 국민의당 창당정신을 헐뜯는 것이다. 욕망으로 따진다면 여야를 넘나들며 비례대표를 5번이나 하는 김 대표를 따라잡을 분이 아무도 없다"고 꼬집었다.

박지원 의원도 트위터에서 "김 대표가 '호남 대변자'를 자처했다. 국보위 이래 전두환 노태우 정권에서 고위직을 맡으면서 호남 소외에 말 한마디 했나를 생각하면 소가 웃을 일"이라고 비판했다.

◇ "국민의당 알박기" vs "이해 안 되는 비판" = 양당의 공천을 둘러싼 신경전도 이어졌다.

더민주는 국민의당을 향해 일부 지역에서 더민주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알박기식' 공천을 했다고 비판했지만, 국민의당은 "이해할 수 없는 비판"이라고 일축했다.

더민주 정장선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의당이 수도권에서 '알박기' 형태로 전략공천한 것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단장은 "서울 구로갑 이인영 후보 지역구에 국민의당은 전남 고흥에서 탈락한 김철근 후보를 공천했다. 서울 중구·성동을이나 경기 광명을, 경기 안양만안에도 비슷한 공천이 이뤄졌다"며 "우리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한 것 아니냐"고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이 전략홍보본부장은 "아깝게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가 수도권에서 당에 헌신해 준다면 고마운 일"이라며 "문제제기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된다"고 했다.

지역별 단일화에 대해서도 이견을 드러냈다.

더민주 정 단장은 "중앙당 차원의 연대는 어렵더라도, 지역에서 자연스레 일어나는 단일화는 서로 노력해야 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그는 정의당과도 심상정 의원 지역구인 고양갑, 박원석 의원의 지역구인 수원정 등에서 경선을 통한 단일화를 제안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국민의당 이 본부장은 "다당제로 전환해 정치혁신을 하는 것이 단일화 가치보다 훨씬 위"라며 "단일화가 그렇게 절실하다면 더민주가 결심해야 할 일"이라고 했다.

안 대표도 "(야권연대는) 김 대표가 분명히 거부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안다"고 했다.

나아가 국민의당은 공천장을 받고도 후보로 등록하지 않은 4명에 대해 업무방해죄에 해당하는지 법률팀에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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