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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새파동' 넘은 김무성, 승패 따라 총선후 명운 좌우

송고시간2016-03-27 17:40

후보등록 직후 근거지 부산서 선거운동 지원6∼7월 전당대회 일전 대비 '진지전' 시각도

(서울=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4·13 총선 공천 파동을 뒤로하고 본격적인 본선 채비에 주력하고 있다.

김 대표는 중앙선관위 후보 등록 직후인 26일 첫 일정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부산 중·영도에서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었으며, 측근으로 통하는 부산 북구강서갑 박민식 의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참석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개소식에는 나성린, 이진복 의원 등을 포함한 비박(비박근혜)계 후보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공천관리위의 공천안 가운데 논란이 됐던 서울 은평을(乙) 등 6개 지역에 대한 직인 거부를 통해 3개 지역의 무(無)공천을 관철한 이른바 '옥새 투쟁'이 끝나자마자 자신의 근거지인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한 것이다.

김 대표는 박 의원 개소식에서 공천 내홍을 언급하며 "싸워서 이기는 것은 군인정신이고, 정치는 지면서도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정치는 협상과 타협이다. 국민과 조직을 위해 타협한 것이며 비굴한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천 심사 초기 무기력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결국 이재오 유승민 의원 등의 지역구에 무공천을 관철했던 장면을 승리로 자평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게 부산에서 선거운동을 시작하고, 공천 과정에서 자신의 노력을 강조함으로써 4·13 총선 이후 벌어질 친박(친박근혜)계와의 한 판 승부에 대비한 진지전 구축에 나섰다는 추측이 제기된다.

상향식 공천을 강하게 주장했던 김 대표로서는 이번 총선에서 승리를 거둔다면 그 승리를 대권 가도의 도약대로 삼겠지만, 반대로 과반 이하의 성적표를 받아들 경우 책임론에 직면하며 그야말로 정치 생명이 끊어지는 위기에 처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총선 직후 예상되는 양대 계파간 대충돌에 대비해 지역 기반인 부산을 시작으로 선거 운동을 전개하며 최대한 우군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

특히 김 대표의 대표 임기가 7월에 만료돼 6∼7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는 휴화산 같던 갈등이 한꺼번에 폭발하는 계기가 될 개연성이 농후하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입법부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집권 후반기를 뒷받침하고, 2017년 대선을 관리하는 당 지도부를 뽑기 때문에 계파간 사활을 건 권력 투쟁이 벌어질 게 명약관화하다.

김 대표 측 관계자는 "지금껏 정치적 신념 없이 왔다 갔다 한 사람들은 어차피 바람이 부는 쪽으로 또 변신하게 돼 있다"면서 "그런 세력에 신경 쓰지 않고 우리는 총선 승리에 전력투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친박계는 현재 "두고 보자"며 벼르고 있다.

한 친박계 의원은 "당 대표가 공천장에 직인을 안찍겠다고 버티면서 공천을 희화화 하면서 당의 위상이 말이 아니게 떨어졌다"면서 "총선 이후 당의 분란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판했다.

청와대 역시 입장을 나타내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것을 자인하는 꼴이어서 침묵으로 일관하지만 매우 심기가 불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친박 주류가 지금은 어쩔 수 없이 한발 물러섰지만 미래 권력으로 부상하려는 김 대표와 이를 견제하려는 현재 권력 간의 충돌은 총선 이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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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yy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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