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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운행 'K트래블버스' 타고 통영 1박2일

(통영=연합뉴스) 오예진 기자 = "한국에 온 지 한 달째인데 서울 밖을 벗어나는 건 처음이에요. 모두 다 챙겨줘서 좋습니다."

라오스에서 온 대학생 친타나 셍술린(여·21)씨는 케이(K) 트래블버스를 타고 경남 통영을 찾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친타나는 25일 오전 첫 운행을 시작한 K트래블버스 체험단으로 다른 9명의 외국인과 함께 같은 날 오후 통영에 도착했다.

국내 최초 외국인전용 버스 자유여행상품인 K트래블버스는 주 1회 전국 6개 지방으로 출발, 1박2일간 외국인에게 교통, 숙박, 통역 관광안내, 관광지 체험 등을 해주는 여행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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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방문위원회는 2016∼2018년 '한국방문의 해'를 맞아 지자체와 협력해서 관광 비용의 일부를 보조하는 방식으로 1인당 150∼170 달러(약 17만5천원∼19만8천원)의 저렴한 가격에 이 버스를 운행하고 있다.

이날 친타나를 포함해 총 60명의 외국인이 서울을 떠나 통영, 대구, 부산, 강원도 등 6개 지역으로 출발했다.

서울 광화문에서부터 5시간여를 달려 통영에 도착한 외국인들은 제일 먼저 통영시에서 추천해 준 생선구이 집을 찾아 점심을 해결했다.

일본, 라오스, 필리핀, 터키, 브라질에서 온 이들에게는 한 언어권에 속하는 사람이 4인 이상이면 해당 언어에 대한 통역이 제공된다는 원칙에 따라 일본어와 영어 통역 겸 관광가이드가 2명 배치됐다.

K트래블버스에는 4성급 비즈니스호텔 숙박비에 포함된 조식 외에 점심과 저녁식사는 개인이 결제하는 시스템이지만 이번에는 운행 개시를 맞아 무료로 제공됐다.

점심 주 메뉴로 참돔, 우럭 등 4마리의 두툼하고 짭짤한 생선구이가 식탁으로 날라지고 뜨거운 김을 훅훅 뿜어대는 돌솥밥이 앞에 놓이자 시장했던 일행들 사이에서 탄성이 이어졌다.

동시에 통역 가이드들도 바빠지기 시작했다.

이들은 연방 식탁 사이를 돌아다니며 외국인 참가자들에게 생선을 먹을 수 있는지 물어보고 대체 음식이 준비됐다고 설명해줬다.

필리핀에서 경희대학교로 유학온 키요 레이야(26) 는 "날 생선은 못 먹지만 구운 생선은 괜찮다"면서 "이런 부분을 미리 물어주고 대비해 주는 것이 아주 좋았다"고 평가했다.

식사를 마친 이들은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의 한산진영이 있던 삼도수군통제영과 거북선을 실물크기로 재현한 모형선박, 독특한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 마을을 둘러봤으며 한려수도조망케이블카도 탔다.

특히 삼도수군통제영에서는 투호놀이 체험 때는 "재미있다", "또 해보자"는 등의 열렬한 반응을 보이며 몇 번이고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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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을 먹기 위해 찾은 횟집에서는 갖가지 장식과 함께 도자기 접시 위에 담겨진 회를 보고 연신 "아름답다"며 셔터를 누르는 풍경이 연출됐다.

이날 일정은 서울에서 오전 8시에 집결해 호텔 체크인을 하고 오후 10시까지 14시간 정도 이어졌지만 외국인 참가자들은 지친 기색이 없었다.

일부 외국인 참가자들은 한국의 '불금'(불타는 금요일 밤)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공식일정이 끝난 후 노래방을 찾아 케이팝(K-POP) 열창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이튿날은 조식을 해결하고 바로 장사도 해상공원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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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을 포함해 갖가지 아름답고 진기한 화초와 수목림이 어우러지고 인기 한류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촬영지로도 유명한 이곳에서 외국인 참가자들은 2시간 동안 쉬지 않고 셔터를 눌러댔다.

키요는 "한국 여행을 많이 했는데 통영은 가장 대표적인 장소라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오전 내내 장사도 관람을 한 참가자들은 불고기로 점심을 마치고, 서울로 출발하기 직전 통영특산품 '통영꿀빵' 가게 중에서도 2대를 이은 맛집으로 유명한 집에 들러 꿀빵 2∼3상자씩을 포장했다.

브라질에서 서울대학교로 유학온 레오나르도 사투르니노 페레이라(23)는 "이번 여행은 다 재미있어서 어떤 점이 특히 좋았다고 꼽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밝혔다.

이어 "평소에 한국 역사에 대한 궁금증이 많았는데 이번 여행에서처럼 다른 관광지에서도 영어로 설명해주는 서비스가 많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터키에서 유학을 와 한양대학교에 석사과정에 있는 오즐람 고세카야(여·26)는 "서울 밖의 지역을 방문하거나 정보를 찾기 어려운데 이번 프로그램은 매우 효율적으로 잘 짜여 있어서 좋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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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hye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27 14:48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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