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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각작업 3년째 표류 현대證, 이번엔 새 주인 찾나(종합)

송고시간2016-03-27 18:34

29일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5월 말쯤 최종 확정

현대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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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지난해 매각이 불발된 이후 불확실성 리스크에 시달린 현대증권[003450]이 이번에는 새 주인을 맞이하게 될지 시장 이목이 쏠린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25일 마감한 현대증권 본입찰에 한국금융지주[071050]와 KB금융지주, 홍콩계 사모펀드(PEF)인 액티스 등 총 3곳이 참여했다.

매각 주간사인 EY한영 회계법인은 최종 입찰서에 담긴 인수 가격 등을 포괄적으로 심사해 오는 29일께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이번 매각 대상 지분은 현대상선[011200]이 보유한 22.43%와 기타 주주 몫 0.13% 등 총 22.56%다.

지난 25일 거래소 종가(6천700원) 기준으로 계산한 지분 가치는 3천500억원 수준이지만, 시장에서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해 이를 훨씬 웃도는 가격으로 응찰이 이뤄진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에서는 7천억원 안팎에서 수백억원을 더 써낸 쪽이 우선협상대상자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현대그룹과 현대증권은 이번에야말로 매각 작업이 확실한 매듭을 짓기를 기대하고 있다.

현대증권으로서는 오랫동안 매각 이슈에 노출돼 영업력에 유무형의 타격을 받아왔다.

현대증권 매각은 2013년 12월 유동성 위기를 맞은 현대그룹의 구조조정 방안으로 추진됐지만 지금까지 마무리되지 못했다.

현대증권은 작년 10월 일본계 금융자본 오릭스에 팔릴 뻔했지만 '파킹딜(일정 기간 이후 경영권을 되사오는 계약)' 의혹 등이 불거지면서 매각이 무산된 바 있다.

이런 과정에서 현대그룹이 구조조정을 하겠다면서도 알짜 계열사인 현대증권 경영권을 놓지 않으려 한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그러나 현대그룹은 현대증권 매각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며 이 같은 소문을 일축해 왔다.

현대증권의 재매각 일정은 올해 2월 본격화됐다.

현대그룹이 현대증권의 공개 매각 등을 포함한 추가 자구안을 확정 지으면서 재매각 절차는 속전속결로 진행됐다.

현대그룹은 자금 조달 및 자구안 이행 계획을 고려해 최대한 신속하고 확실한 거래 종결을 원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최근 재개된 현대증권 인수전은 일찌감치 인수 후보로 나선 한국금융지주[071050]와 KB금융지주의 2파전 양상으로 정리됐었지만 본입찰 마감을 앞두고 사모펀드 LK투자파트너스의 투자제안을 받은 미래에셋증권이 참여를 검토한다고 밝히면서 격랑을 일으키기도 했다.

하지만 미래에셋이 불참하는 쪽으로 최종 가닥을 잡아 경쟁구도는 원래 상태로 돌아갔다.

다만 이번에도 변수는 남아있다.

28일 공개되는 현대엘리베이터의 현대증권 우선매수청구권 기준가격이 어느 수준일지가 막판 관전 포인트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최고 응찰가가 기준가격 이상이면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하지 않겠지만, 기준가격 이하로만 응찰된 것으로 드러나면 기준가격으로 우선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현대증권 인수전에 나온 기업들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쥔 우선매수청구권을 두고 현대그룹이 현대증권 매각 의지가 약하다고 공격해 왔다. 이에 현대그룹은 우선매수청구권은 현대증권 헐값 매각을 막는 안전판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일단 시장에서는 현대엘리베이터가 작년 현대그룹이 오릭스와 체결했던 매매계약 수준(6천500억원)에서 기준가를 제시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업계 일각에서 매각 방식이 경매호가식 입찰(프로그레시브 딜)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매각 주간사와 인수 후보자 측은 모두 부인했다.

한 관계자는 "사실무근"이라며 "알려진 대로 본입찰에 제시된 가격을 기준으로 우선협상대상자가 가려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증권의 새 주인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확인 실사 등을 거쳐 5월 말쯤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sj99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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