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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한국산연 생산직 '기획 해고' 의혹 제기

(창원=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민주노총 경남본부는 24일 ㈜한국산연의 생산직 정리해고 결정이 모두 기획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민노총, 한국산연 생산직 '기획 해고' 의혹 제기 - 2

이날 민노총은 창원시 마산회원구 자유무역지역 내 한국산연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산연이 기획된 정리해고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민노총은 "최근 회사 명칭이 새겨진 명찰이 무더기로 발견됐는데 어느 직원도 그 주인을 모른다"며 "노조원을 쫓아낸 뒤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사측이 미리 고용한 비조합원이나 비정규직 직원이 아닐까 하는 의심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어 "사측은 한국산연 노동자들이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을 생산현장에 투입하지 않고 그대로 일본 본사로 반출했다"며 "회사가 어렵다면 제품을 하나라도 더 생산해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데 정리해고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세금 등에서 각종 혜택을 받는 자유무역지역 내 외자기업들을 정부가 전수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민노총은 "사측은 한국에서 이득은 다 챙긴 뒤 회사가 어렵다는 핑계로 생산직 노동자만 해고하려 한다"며 "그 자리를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로 채워 기업 이익만 챙기겠다는 부도덕한 행위를 계획해서 자행하고 있다"고 규탄했다.

이어 "기업을 유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도 정부의 역할"이라며 "전수조사로 이번 사태와 같은 외자기업 횡포가 다른 기업으로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한국산연 측은 "입장을 밝힐 수 없다"며 언급을 피했다.

사측은 2월 22일 경영악화를 이유로 생산부문 폐지를 결정하고 9월까지 노동자 61명 전원을 정리해고하겠다는 공문을 보낸 바 있다.

일본 산켄전기의 자회사로 1974년 설립된 한국산연은 다이오드, LED 조명 등을 전문적으로 생산했다.

home1223@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24 16:12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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