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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SBC "환율전쟁 끝났다…유럽·일본 중앙은행 실탄 사라져"

돈풀기에도 통화가치 절하 약발 없어져…채권시장에는 영향

(서울=연합뉴스) 윤영숙 기자 = HSBC가 환율전쟁이 끝났다고 선언했다.

연초 이후 달러화 가치가 유로화와 엔화에 대해 크게 하락하면서 통화 가치를 떨어뜨리려는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HSBC의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에서 환율전쟁이 적어도 현재로써는 끝났다고 말했다.

HSBC의 다라 마허 미국 통화정책 담당 부장은 "(ECB와 BOJ가) 통화 약세를 환영한다는 사실을 대체로 인정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른 중앙은행들이 더는 ECB와 BOJ를 쫓아가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환율전쟁의 종료는 다른 중앙은행에 좋은 일이라고 평가했다.

HSBC는 2012년 초 달러의 장기 랠리가 시작하던 시점에 환율전쟁이라는 말을 처음 쓰기 시작해 4년 만에 환율전쟁의 종언을 선언한 셈이다.

BOJ는 지난 1월 말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해 시장을 놀라게 했다. 금리가 결정된 당일 달러-엔은 118엔대에서 거래되다 121엔까지 올랐다. 달러-엔 환율이 올랐다는 것은 그만큼 엔화 가치는 떨어졌다는 의미다.

하지만 효과는 당일에 그쳤다. 다음날부터 엔화 가치는 오르기 시작해 최근 112엔대까지 올랐다. 거의 두 달 만에 7% 이상 오른 것이다.

유로화도 마찬가지다.

ECB는 지난 3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마이너스대인 예치금리를 추가 인하하는 동시에 자산매입 규모를 월 600억 유로에서 800억 유로로 확대하고 투자등급의 비금융 회사채도 자산매입 대상에 포함시켰다.

ECB의 이런 추가조처는 유로화의 약세 요인이다. 시중에 자금이 더 풀릴수록 돈의 가치는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로화는 통화정책 결과가 나온 당일 1.10달러에서 1.08달러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급반등하기 시작했다. 현재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 유로당 1.12달러대까지 올라선 상태다. 연초 이후 유로화는 달러화에 대해3.4% 올랐다.

마켓워치는 유로화와 엔화가 통화정책 결과에 영향을 받지 않고 반등한 데는 여러 해석이 있다고 전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글로벌 주식시장이 연초 이후 폭락세를 보이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로 엔화로 자금이 몰렸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또 일각에서는 중국이 유럽이나 일본의 국채를 사들이면서 유로화와 엔화의 가치가 오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HSBC "환율전쟁 끝났다…유럽·일본 중앙은행 실탄 사라져" - 2

외환시장에는 통화정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으나, 채권시장에는 사정이 다르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통화 완화 정책은 일반적으로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뜨려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기 위해 이뤄지지만, 이번 정책은 외환시장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일본의 국채 시장과 유럽의 회사채 시장이 반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예 효과가 없는 것은 아니라고 WSJ는 평가했다.

BOJ의 1월 통화정책회의 이후 일본 40년 만기 국채 가격은 거의 40%가량 급등해 국채 금리는 연초 1.5% 수준에서 현재 0.5% 밑으로 떨어졌다. 금리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이 올랐다는 얘기다.

당국의 마이너스 금리 정책으로 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장기물 국채로 투자자들이 몰렸기 때문이다.

유럽은 ECB가 투자등급의 회사채를 매입하겠다고 밝히면서 회사채 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의 유로존 주변국 회사채 지수의 평균 금리는 올해 들어 사상 최저치를 경신해 역대 최저치에 근접한 상태다.

ECB가 유로존 회사채를 사줄 경우 기업들의 자금 조달이 용이해지고 조달 금리도 낮아져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WSJ는 덧붙였다.

ysyo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23 11: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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