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 제스처' 질로보지, 3경기 출전정지
송고시간2016-03-23 09:40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경기 도중 상대 선수를 향해 '참수 제스처'를 취해 논란을 빚은 파피 질로보지(베르더 브레멘)가 독일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독일축구협회는 23일(한국시간) "TV중계를 확인한 결과 질로보지가 파블로 데 블라이스(마인츠)를 향해 목을 자르는 제스처를 취한 게 확인됐다"며 "질로보지에게 3경기 출전정지 처분을 내린다"고 발표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마인츠와 분데스리가 27라운드 홈경기에서 후반 17분 블라이스와 충돌해 넘어진 질로보지는 블라이스를 향해 검지로 자신의 목을 긋는 제스처를 취했다. 주심은 질로보지의 행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고, 경기는 그대로 진행돼 1-1로 끝났다
하지만 독일축구협회는 TV 중계화면에 잡힌 질로보지의 모습을 확인하고 징계절차를 밟아 3경기 출전 정지를 결정했다.
질로보지는 마인츠전에서 옐로카드까지 받아 경고누적 때문에 1경기 출장 정지가 보태지게 돼 실제로는 4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됐다.
지난 2009년에도 독일에서는 비슷한 상황이 있었다.
당시 장트파울리의 공격수인 데니스 나키가 한자 로스토크 팬들을 향해 목을 긋는 제스처를 보였다가 독일축구협회로부터 3경기 출전정지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정규리그 7경기를 남기고 강등권과 승점 1차밖에 나지 않는 베르더 브레멘은 핵심 공격자원인 질로보지의 징계로 다급한 상황을 맞았다.
구단 관계자는 "3경기 출전 정지는 너무 과한 징계"라며 "이번 상황은 데니스 나키가 보여준 행동과 차이가 있다. 독일축구협회에 징계 완화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23 09:4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