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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커플> "저만 이들에게 설렙니까"…'구원커플' 마력

기존 드라마 남녀 관계 수식 뒤집어…들러리 커플 아닌 독립적 러브라인
진구·김지원, 제2의 연기 인생 열어


기존 드라마 남녀 관계 수식 뒤집어…들러리 커플 아닌 독립적 러브라인
진구·김지원, 제2의 연기 인생 열어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의 주연 송혜교·송중기 멜로는 기대한 만큼 근사하다.

재난 지역을 무대로 펼쳐지는 베테랑 군인 유시진(송중기 분)과 의료봉사팀 의사 강모연(송혜교)의 멜로는 달콤하기 그지없다. 그럼에도 다른 짝에게도 자꾸 눈길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없다.

바로 '송송 커플'(송혜교·송중기) 못지 않은 마력을 발산 중인 '구원 커플'(진구·김지원)이다. 방송이 진행될수록 시청자와 누리꾼은 "저만 '구원 커플'에게 설레느냐"고 묻는다.

<태후 커플> "저만 이들에게 설렙니까"…'구원커플' 마력 - 2

◇ 남녀 관계 전복한 '구원 커플'…비장함도 깃들어

'구원 커플' 매력은 숱한 드라마에서 보았던 남녀 관계를 뒤집는 데 있다.

윤명주는 장교(중위), 3살 많은 서대영은 부사관(상사)다. 또 육사 출신 군의관에 특전사 사령관의 무남독녀인 윤명주와 달리 서대영은 한때 조직폭력배로 살았던 과거도 있는 검정고시 출신이다.

계급과 '신분'이 다른 윤명주·서대영 멜로는 돈과 권력을 가진 재벌남과 가난하지만 씩씩한 '캔디' 사랑과는 다르다. 서대영을 탐탁치 않게 여기는 윤명주 부친 때문에 둘이 이미 결별한 연인이라는 점은 그 사랑에 애절함을 더한다.

김지원은 지난 1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송송 커플'은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하지만 우리는 이미 전사(앞서 있었던 일)가 있다"면서 "그동안 만나지 못한 아픔이나, 애절함 등 감정적으로 더 시간(의 흐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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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윤명주)는 공격권을 쥔 채 계속 직진하고, 남자(서대영)는 철벽으로 방어하는 것도 이색적인 그림이다. 자신을 끈질기게 피하는 남자를 향해 "죽여버린다"는 거친 경고도 등장한다.

그러다가도 "다나까" 말투를 동원해 방어하던 서대영이 결정적인 순간에 경어체를 생략, "너한테서 도망쳤던 모든 시간들을 후회했겠지"라고 말하면 여심이 동요하지 않을 수 없다.

비장함도 둘 다 군인인 '구원 커플'에게만 부여된 매력이다.

8회에서 생존자 구조를 위해 사지로 향하는 서대영을 불안한 눈빛으로 보던 윤명주가 "위험하단 말, 소용없는 거지?"라고 묻고, 서대영은 이에 경례와 함께 "단결"이라고 대답하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 '민폐 커플' 만드는 4각 관계는 가라…독립적 러브라인

'만수산 드렁칡'처럼 얽히고설킨 4각 관계가 없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존의 많은 드라마는 남녀 주인공 A와 B 주변에 각각 A를 좋아하는 여자 C와 B를 좋아하는 남자 D를 배치해 사랑을 방해하는 구조를 당연시한다. 4각 관계가 주는 긴장감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C와 D는 비호감 캐릭터로 전락하기 일쑤다.

그러나 '태양의 후예'는 '구원 커플'에게 이런 들러리 민폐 역할을 맡기지 않았다.

두 커플의 러브라인은 독립적이고 명확하다.

윤명주 아버지는 "별은 커녕 다이아몬드도 못 다는 부사관" 대신 전도유망한 유시진을 사윗감으로 점찍지만, 윤명주는 "(유시진은) 제 스타일이 아닙니다. 기생 오라비 같습니다"라며 단호하게 선을 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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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영도 유시진의 여인에게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는다.

우정과 의리로 뭉친 유시진·윤명주 관계는 강모연에게 질투를 불러 일으킬 때나 잠깐 활용될 뿐이다. 오히려 대학 시절 연적이었던 강모연과 윤명주가 대재난 현장에서 각자 사랑하는 남자의 안위를 걱정하면서 가까워지는 모습이 더 관람포인트다.

◇ 진구·김지원, 연기 인생 2막 열어

신드롬급 인기를 누리는 '태양의 후예'로 진구와 김지원 모두 연기 인생 2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구(35)는 이병헌 아역으로 주목받았던 데뷔작, SBS TV '올인'(2003) 이후 유독 TV에서는 이렇다 할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작품을 통해 과묵하지만 행동으로 보여주는 '진짜 사나이' 캐릭터를 보여주면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진구 자신도 간담회에서 농담반 진담반 "사람들의 눈빛이 달라졌다"고 말했을 정도다.

자신의 사수로 등장하는 송중기와 사선을 넘나들며 선보인 '브로맨스'(남자들의 우정)에 대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김지원은 2010년 광고로 데뷔해 김은숙 작가의 전작 SBS TV '상속자들' 악녀 유라헬 역으로 얼굴을 알렸다. 그는 '태양의 후예'에서 자신의 사랑을 용감하게 개척하는 당찬 여군 캐릭터로 남자 시청자 눈에 확실히 들었다. 실제로는 진구와 띠동갑 차이가 나지만, "생각이 깊어 나이 차이를 못 느꼈다"는 진구 칭찬처럼 의젓하고 차분한 매력이 있다.

까무잡잡한 얼굴에 단단한 체격의 진구와 하얗고 조그만 김지원이 완성한 그림도 멜로를 살리기에 안성맞춤이다.

<태후 커플> "저만 이들에게 설렙니까"…'구원커플' 마력 - 5

aira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19 10:00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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