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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매혹의 근대, 일상의 모험'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근대 한국의 키워드는 '연애'다?

김지영 대구가톨릭대 국어교육과 교수가 쓴 '매혹의 근대, 일상의 모험'은 우리나라가 1900년대 초중반 겪은 문화적 변화를 통해 근대를 설명한 책이다.

저자가 이 책에서 '연애'·'청춘'·'명랑'·'괴기'·'탐정'을 근대의 키워드로 꼽는다.

예컨대 한국에서 연애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시기는 근대로 전환하는 시점과 맞물려 있다.

1910년대 신소설을 보면 조혼한 남자 주인공이 자신의 생각을 이해해주는 신여성을 만나 조강지처와 이혼하려다가 부모와 갈등을 겪는다는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이는 자유연애의 가치 즉, 사랑과 연애의 발견을 이야기하는 것 같지만, 실상은 부모로 상징되는 전통과 새로운 세대 간의 갈등을 보여준다는 게 저자의 해석이다.

저자는 '명랑'의 의미 또한 근대적 관점에서 재해석한다.

근대 이전에는 명랑이 '날씨가 좋다' 등의 자연적 상태를 가리키는 표현이었지만, 근대에 이르러서는 '성격이 좋다', '분위기가 좋다' 등 사회적 상태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바뀌었다.

이 단어는 명랑만화, 명랑소설 등 하나의 장르로서도 활발하게 사용됐다.

그런데 사실 명랑이 일제 식민당국의 정책에 의해 적극적으로 쓰였다는 것은 아는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책에 따르면 1940년대 식민당국은 사회 분위기를 '정화'한다는 명목 아래 명랑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전면에 내세웠고, 이는 훗날 권위주의 정부에서도 비슷하게 차용됐다.

저자는 "연애, 청춘, 탐정, 괴기, 명랑의 의미장이 거쳐온 역사의 축적된 기억을 복원하고 그 안의 내부적 투쟁과 갈등 과정을 재조명하는 일은 우리 일상을 가로지르는 현재 감성과 표상의 기원을 찾는 일"이라고 책의 의미를 설명했다.

돌베개. 295쪽. 1만7천원.

<신간> '매혹의 근대, 일상의 모험' - 2

e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16 06:4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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