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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MLB급 시설" vs "의자 비좁다"…고척돔 엇갈린 평가

송고시간2016-03-15 17:51

15일 프로 첫 경기로 KBO 리그에 첫선선수들 "시설에 만족"…팬들은 "시설은 좋지만 의자 비좁아"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메이저리그보다 더 시설이 좋다."

넥센 히어로즈 새 외국인 타자 대니 돈(32)은 고척 스카이돔을 바라보며 싱글벙글한다.

넥센과 입단계약을 맺었을 때 목동구장을 생각했지만, 정작 와보니 새로 지은 고척 스카이돔을 홈구장으로 쓴다.

돈은 15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새 구장으로 이사하는 건 정말 몰랐다. 나는 정말 복을 받았다고 생각한다"며 웃었다.

작년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에서 활약한 돈은 "클럽하우스는 메이저리그와 비교해도 전혀 손색이 없고, 웨이트 트레이닝 센터는 매우 좋아 나오기 싫을 정도"라고 엄지를 세웠다.

넥센 선수단은 시설에 큰 만족감을 드러낸다.

염경엽(48) 감독은 "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단단하게 다진 흙 관리 상태까지 매우 만족한다. 다녀 본 구장 가운데 흙은 가장 좋다"고 여러 번 강조했다.

좁은 집에서 지내다 '신축 주택'으로 옮긴 선수단도 웃는다.

특히 낙후된 목동구장 라커룸을 쓰다 메이저리그 부러울 것 없는 고척 스카이돔으로 옮기니 대비 효과가 극에 달한다.

선수단 주장 서건창(26)은 "야구를 하기에 최적의 조건이다. 바람이 안 불어 춥지 않고, 경기 집중력까지 좋아졌다. 시설은 선수들 모두 칭찬 일색인데, 뭐든지 엄청나게 넓다"고 말했다.

이날 고척 스카이돔을 찾은 관중은 3천541명으로 올해 시범경기 평일 최다를 기록했다.

넥센은 평일 시범경기 무료, 주말 시범경기 1만 원의 입장료를 책정했다.

돔구장을 찾은 팬들은 "춥지 않고 시설이 깔끔해서 좋다"고 반겼지만, 입을 모아 "내야 관중석은 좁다"고 지적했다.

2층 테이블석에 앉은 이도현(31) 씨는 "보기에 나쁘지 않다. 잠실구장은 노후화된 곳이 보이는데, 여기는 새로 지은 구장이라 무척 깔끔하다. 다만 의자 간격이 너무 좁아서 불편하다"고 말했다.

또다른 야구팬인 유진영(38) 씨는 "목동보다는 선수와 거리가 가까워 선수 표정까지 보인다. 장점이라면 역시 비나 눈이 와도 괜찮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실제로 보니 좌석은 더 좁게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가장 큰 문제는 좌석이다.

고척 스카이돔은 최초 2만석 규모의 구장으로 설계됐지만 관객 편의를 위해 여러 번 수정을 거친 끝에 1만8천석 규모로 가닥을 잡고 좌석을 설치했다.

그렇지만 좁은 간격에 통로마저 마련되지 않은 '내야 연석'은 논란을 낳았다.

중앙에 앉은 관객은 화장실에 가는 것조차 힘들어 기저귀를 준비해야 한다는 웃지 못할 이야기까지 나왔다.

서울시설공단은 부랴부랴 의자를 떼어내고 통로를 마련했고, 이 과정에서 고척 스카이돔 좌석은 약 1천500석 정도 더 줄었다.

팬들도 한목소리로 불편을 호소했다.

조종현(28) 씨는 "마치 일본 야구장 느낌이 난다. 라식수술을 해 다른 구장에 낮 경기를 보러 가면 눈이 부시는데, 여기는 빛까지 차단해 줘서 좋다"면서도 "의자 간격은 확실히 좁고, 수원구장은 (내야석에서) 다리를 꼬더라도 앞좌석과 안 닿는데, 여기는 그렇게 할 수조차 없다"고 했다.

임정태(28) 씨 역시 "마치 일본이나 미국 야구장에서 경기를 보는 느낌이다. 아래쪽 좌석은 괜찮은데, 위에 올라와 보니 너무 경사가 심해서 추락할 것만 같다. 그리고 고척돔은 관중석에 철제 구조물이 많아 파울타구가 전혀 엉뚱한 곳으로 튈 수도 있다. 안전망을 설치해야 할 것 같다"는 조언까지 했다.

<프로야구> "MLB급 시설" vs "의자 비좁다"…고척돔 엇갈린 평가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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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b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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