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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친노 좌장' 이해찬 공천 배제에 "할 말 없다"(종합)

어두운 표정의 文…"인터뷰 않겠다"며 극도로 말 아껴"전략적 협력 관계 깨지나" 복잡한 속내…선거지원도 늦어질 듯
문재인, '친노 좌장' 이해찬 공천 배제에 "할 말 없다"(종합) - 6

(양산=연합뉴스) 최병길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가 14일 세종시 지역구의 이해찬 전 총리가 당 공천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할 말 없다"고 말을 아꼈다.

애초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를 신뢰한다"고 공언하던 문 전 대표지만,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격인 이 전 총리마저 물갈이 대상이 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문 전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에 있는 자택 앞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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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께 갈색 승용차를 타고 외출하던 문 전 대표는 기자를 보고서는 다소 놀란 표정을 지으면서도, 이내 미소를 보이며 "여기까지 (찾아) 왔느냐"고 차안에서 악수를 청했다.

그러나 기자가 "이 전 총리의 공천배제에 대한 의견이 궁금해서 왔다"고 말하자 금방 표정이 어두워지더니, "거기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짧게 답했다.

"언제쯤 집으로 돌아오느냐"는 질문을 던졌지만, 문 전 대표는 가벼운 눈인사를 하고는 자리를 떠났다.

문 전 대표와는 30분 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귀가하는 길에 마주친 문 전 대표는 기자가 다가가자 "멀리서 오셨다. (그러나) 인터뷰를 안하겠다"고 말하고는 대문 초인종을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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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총리와 (컷오프 후 입장정리를 위해) 상의를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힘없는 표정으로 "그렇게 하겠죠"라고 했지만, "(컷오프가) 총선승리를 위한 결단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는 답을 하지 않은채 집안으로 들어갔다.

오후 5시께에는 부인인 김정숙씨와 외출하는 문 전 대표를 세 번째로 만났다.

기자가 "김종인 대표와 어제 얘기를 나눴다고 들었다. 어떤 얘기를 했나"라고 물었지만 문 전 대표는 "지금 말하고 싶지 않다"며 여전히 말을 아꼈다.

"말을 하기 어려운 이유가 뭐냐"고도 물어 봤지만, "그냥 말하고 싶지 않다고만 해달라(알아달라)"고 답했다.

차를 타고 떠나기 직전에는 기자를 향해 "(귀가가) 늦을 것"이라며 "이제 (돌아)가셔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선거지원 계획은 어떻게 되느냐", "서울에는 언제 올 계획이냐" 등의 질문을 던졌지만 문 전 대표는 "대답 안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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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반응을 극도로 자제하는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가 우회적으로 불편한 심기를 드러낸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제까지 문 전 대표는 김 대표가 자신의 재임 시절 만든 공천 규칙을 손질한 것에 대해서도 "시스템 공천을 허물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협조적인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그럼에도 '범친노'로 분류되는 의원들이 줄줄이 공천에서 탈락한 데 이어, 상징적 의미가 있는 이 전 총리까지 물갈이되는 상황이 기분 좋을 리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문 전 대표는 지난주부터 야권 열세지역을 중심으로 조용히 선거를 도울 예정이었지만 아직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문 대표 주변에서는 선거 지원활동이 당분간 미뤄질 수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문 전 대표와 가까운 한 인사는 "여러 사람이 아파하는데 선거를 지원할 마음이 나겠느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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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문 전 대표가 김 대표를 정면에서 비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김 대표는 문 전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영입한 인사인데다, 당의 개혁을 위해 전권을 넘겨준 것 역시 문 전 대표 본인이기 때문이다.

이후에도 김 대표와 문 전 대표는 공천개혁 작업과 당 안정화를 위해 '전략적 협력' 관계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공천 국면에 들어와 김 대표가 '패권주의 청산'에 초점을 맞추고 친노 인사 물갈이에 나서자 문 전 대표로서는 난감한 상황이 됐다.

이런 문 전 대표의 복잡한 속내와는 관계없이 이번 일을 계기로 '친노 패권주의' 비판은 어느 정도 사그라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관계자는 "비노진영을 중심으로 한 패권주의 비판에 문 전 대표도 번번이 어려움에 처해왔다"며 "이 전 총리 공천배제로 비노진영의 주장에 힘이 빠지게 된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hysup@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14 18:19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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