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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호무역, 미국 대선 최대이슈로…"트럼프 돌풍 원동력"

전통적 자유무역 지지 공화당도 돌아서…트럼프, 자유무역 반대로 인기
샌더스, 'TPP 찬성' 힐러리 때리기로 효과…힐러리도 "한미FTA 결과 별로"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미국 대선 후보 경선에서 민주당, 공화당 소속을 가리지 않고 경선 주자들이 일제히 '자유무역 때리기'에 나섰다.

특히 전통적으로 자유무역협정(FTA)을 지지한 공화당의 기조와는 반대로 도널드 트럼프가 보호무역 강화 목소리를 최대 원동력으로 삼아 인기몰이에 성공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이 그동안 맺은 FTA로 제조업이 쇠퇴하고 일자리를 빼앗겼다고 분노하는 민심이 지지율로 표출됐다는 지적이다.

1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경선 후보들은 대선에서 화두로 떠오른 자유무역에 대체로 반대하는 입장을 보인다.

보호무역, 미국 대선 최대이슈로…"트럼프 돌풍 원동력" - 3

전통적으로 자유무역을 지지하는 성향을 보인 공화당에서조차 보호무역을 강화해야 한다는 보기 드문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AP통신은 "민주당이 FTA를 비판하는 것은 상식적"이나 "자유무역 수호자였던 공화당에서 후보들이 누가 더 강력한 보호무역론자인지를 얘기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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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에선 선두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자유무역 때리기가 단연 두드러진다.

트럼프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성과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이 "골칫거리밖에 되지 않을 것"이라며 멕시코와 중국, 일본에 높은 관세를 물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가 내세우는 보호무역 강화가 유권자들에게 먹혀들어 높은 지지율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 역사학자·언론인 토머스 프랭크는 최근 영국 가디언 기고문에서 이민자 비하 등 숱한 막말에도 트럼프가 인기를 얻는 것이 보호무역 강화 카드를 들고나온 전략이 통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프랭크는 트럼프의 여러 연설을 꼼꼼히 분석한 결과 '놀랍게도' 트럼프가 진보 측이 주장할법한 자유무역의 문제점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럼프의 최대 관심사가 백인 우월주의나 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이 아니라 "바로 FTA였다"며 "역대 대통령들이 만든 파괴적인 FTA로 미국 내 많은 공장이 다른 나라로 떠났다는 점을 트럼프는 강조했다"고 밝혔다.

공화당의 테드 크루즈(텍사스) 상원의원도 지난 10일 토론회에서 "TPP를 반대한다. 항상 TTP에 반대했다"며 자유무역 반대 진영에 가세했다.

미국·캐나다·멕시코 3국 간의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이 출범한 1994년 이래 20여 년간 미국 제조업 일자리가 30% 감소했다는 분석이 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1세기 경제 현실을 반영한 TPP와 같은 협정이 근로자를 위한 것이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효과가 있다고 강조한다.

AP통신은 이와 관련 "(오바마 대통령의 말이) 유권자를 설득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선 주자들도 그 점을 잘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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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경선에선 '민주적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는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이 자유무역 반대를 강력한 무기로 내세우고 있다.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그동안 자유무역을 지지했던 점을 파고든 전략이었다.

클린턴은 국무장관 시절 TPP를 "골드 스탠더드"라고 찬성했고 남편인 빌 클린턴의 대통령 재임 기간 NAFTA도 지지했다.

샌더스는 자유무역을 지지한 힐러리를 토론 등에서 집요하게 파고들어 효과를 봤다. 샌더스가 최근 열세로 꼽힌 미시간 주에서 예상 밖의 승리를 거둔 것이 대표적이다.

미시간은 NAFTA 등의 무역협정에 따라 지난 20여 년간 일자리를 빼앗기며 쇠락한 대표적 공업지대, 즉 '러스트 벨트'(Rust Belt)에 속한 지역이다.

샌더스는 미시간 주 승리의 여세를 몰아 15일 '미니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광고 등을 통해 '경제 불평등 해소' 주장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오하이오, 일리노이 주 등 러스트 벨트에 속한 지역이 15일 경선지에 포함됐기 때문이다.

미시간에서 불의의 일격을 당한 클린턴은 곤혹스러운 입장이다.

과거 FTA를 지지했던 클린턴은 최근 유권자들에게 "내가 설정하는 높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없을 것"이라는 이유로 무역협정을 좋아하지 않는다며 진화에 나섰다.

그는 자신의 국무장관 재직시절 타결·발효된 한미FTA와 관련해 "과거 무역협정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며 "서류상으로는 좋아 보였지만, 우리가 생각했던 결과를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kong79@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13 11:13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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