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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든 홀린다"…시간도 비켜가는 '태후 이쁜이' 송혜교의 매력

송고시간2016-03-13 10:30

상대역 살려주는 케미 탁월…20년 정상 지켜온 한류스타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이어 '태양의 후예'로 또다시 대박


상대역 살려주는 케미 탁월…20년 정상 지켜온 한류스타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이어 '태양의 후예'로 또다시 대박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홀려본 적 있어요?"(강모연)

"있죠. 알텐데…."(유시진)

안방극장을 강타한 KBS 2TV 수목극 '태양의 후예'의 남녀 주인공이 주고 받은 이 대화는 강모연을 넘어 배우 송혜교(34)를 설명하는 적절한 문답이다.

1996년 데뷔한 이래 지난 20년 정상을 지켜온 원조 한류스타 송혜교가 '태양의 후예'를 통해 또다시 존재감을 과시하며 대박을 쳤다.

타고난 미모와 청순한 매력에, 상대역이 누구든 환상적인 케미를 내는 물처럼 유연한 아우라가 독보적인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에서도 상대역인 송중기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능력을 발휘하며 왜 송혜교여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가슴이 뜨거운 의사이자 새침하고 발랄한 여성인 강모연은 송혜교를 만나 유시진은 물론이고 시청자도 꼼짝없이 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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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품에 안기는 '방부제 미모'의 파워…어떤 남자 배우와도 어울려

14살에 교복모델로 발탁돼 연예계에 발을 들여놓은 송혜교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변함없이 예뻤다. 특히 키 161㎝에 인형같은 얼굴은 어떤 남자 배우와도 어울리는 힘을 발휘했다.

지금은 170㎝ 전후의 여배우들이 많아졌고 그들이 늘씬한 몸매로 각광을 받는 시대이긴 하지만, 송혜교는 품에 폭 안기는 아담한 사이즈와 흠 잡을 데 없는 이목구비로 남녀노소에게 부담없이 다가가면서도 TV 화면을 꽉 채우는 매력을 발휘해왔다.

무엇보다 그가 선천적으로 장착한, 소녀같은 분위기와 깨끗하고 청아한 이미지는 각양각색의 남자 배우들을 만나 매번 완벽하고도 부드러운 하모니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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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승헌, 원빈, 조인성 등 꽃미남도, 몸짱 비도, 시크한 강동원, 현빈, 이병헌도, 코믹한 이미지의 차태현, 건장한 유지태도 모두 송혜교와 연기할 때는 100% 이해 가능하고 공감 가능한 케미를 발휘했다. 이들 남자 배우들이 상당수의 작품에서 여배우와 불협화음을 냈던 것을 생각하면 송혜교의 저력이 확인된다.

선남선녀를 붙여놓는다고 무조건 어울리는 것도, 케미가 사는 것도 아님을 많은 작품이 보여줬는데, 그런 와중에 송혜교는 어떤 상대를 만나도 언제나 그림이 됐고, 설득력있는 멜로를 만들어냈다.

'태양의 후예'가 '기승전 송중기'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것도 바로 송혜교가 송중기의 상대역을 맡고 있기 때문이다. 송중기의 상대역이 송혜교가 아니었다면 '태양의 후예'는 지금과 같은 반향을 일으키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심지어 송중기는 송혜교보다 3살 연하다.

시청자들은 '연하의 꽃미남' 송중기에 맞서는 송혜교의 '방부제 미모'와 '여자도 반하게 만드는' 유연한 매력에 새삼 감탄하면서 그에게 빨려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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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동화' '올인' '풀하우스' 그리고 '태후'…원조 한류스타의 또하나의 히트작

대부분의 한류스타는 아시아를 뒤흔든 작품이 하나에 머물거나 많아야 두세 작품이다. 그런데 송혜교는 많다.

'순풍산부인과'(1998~2000)의 깜찍한 오혜교는 2000년 '가을동화'로 원조 한류스타로 등극한다. 송승헌과 원빈이 동시에 송혜교에게 빠져드는 게 너무나 이해 가능했던 '가을동화'는 '겨울연가'가 터지기 전 한류 멜로 드라마의 성공작으로 많은 아시아 팬들을 사로잡았다.

이후 이병헌과 호흡을 맞춘 '올인'(2003), 비와 호흡을 맞춘 '풀하우스'(2004)는 '가을동화'를 훌쩍 뛰어넘는 인기를 누렸다. '올인'은 일본 열도를, '풀하우스'는 중화권을 뒤흔들었고 그 여파는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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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측이 다른 배우들의 소속사와 달리 해외 활동에 대해 일체 홍보를 하지 않는 까닭에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송혜교는 '겨울연가' 최지우나 '별에서 온 그대' 전지현 이전에 이미 아시아권에서 두터운 팬층을 확보했고 무엇보다 이를 계속 이어오는 데 성공하면서 아시아 광고 시장에서 파워를 발휘하고 있다.

그러한 인기를 바탕으로 그는 왕자웨이(王家衛·왕가위) 감독의 '일대종사', 우위썬(吳宇森·오우삼) 감독의 '태평륜' 등 중국 주류 영화의 주연으로 발탁되며, 중국에 진출하는 다른 배우들과 격을 달리했다.

'황진이'와 '오늘' 등을 통해 스크린으로 진출했던 송혜교는 현빈과 호흡을 맞춘 '그들이 사는 세상'(2008), 조인성과 출연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를 통해 각각 20대 중반과 30대 초반으로 성숙해진 자신의 모습을 세상에 떠들썩하게 알렸다. 8년 전에도, 3년 전에도 송혜교는 나이를 무색하게 하면서도 동시에, 세월과 함께 조금씩 깊어진 '폭풍 미모'와 아우라를 선보였다.

그사이 영화 '오늘'과 '두근두근 내인생'으로 배우로서의 영역 확장에 도전했던 그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또다시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

◇ 서른넷 송혜교가 표현하는 뜨겁고 새침한 강모연

'태양의 후예'의 강모연은 송혜교가 지금까지 보여준 상큼, 발랄한 매력과 청초함에 더해 가슴 뜨거운 고민을 안고 사는 30대 중반 워킹우먼의 모습을 구현한다. 역대 송혜교가 연기한 캐릭터 중 가장 입체적인 캐릭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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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초반에는 대본 탓인지, 연출 탓인지 강모연의 캐릭터에 대한 논란이 일기도 했다. 유능한 전문직 여성이 '민폐녀'로 전락하는 거 아니냐는 지적이 일 정도로 강모연 캐릭터의 정체성과 고민에 대해 갑론을박이 일었다.

하지만 드라마는 지난 10일 방송된 6회에서 지진과 함께 강모연 캐릭터의 변화를 시작했고, 이런저런 고민에 '머리가 복잡했던' 강모연이 방황과 '밀당'을 접고 앞으로 직진할 것을 예고해 7회부터를 기대하게 했다.

강모연은 30대 중반의 싱글 워킹우먼이 자연인으로서, 직업인으로서, 사회인으로서 가질만한 고민을 운반하는 와중에, "눈이 마주치는 모든 순간이 매력적"이지만 "수의를 입고 싸운다"는 특전사와의 사랑 앞에서 주저하는 모습으로 성마른 시청자의 속을 태웠다.

하지만 웃는 모습 못지않게 새침하게 눈 흘기는 모습과 유사시 놀라울 정도로 대찬 모습이 아름다운 강모연의 캐릭터는 생사가 오가는 재난 현장에서 이제 번민을 끝내고 한단계 성숙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20년 정상의 위치에서 다양한 역할을 소화해내며 조용히 감성과 연기력을 키워온 송혜교는 '태양의 후예'를 통해 서른넷 송혜교가 보여줄 수 있는 오늘을 사실적으로, 그리고 매력적으로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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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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