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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물갈이 진앙' 대구行에 여의도 '비상'

'비박 vs 진박' 지역 잇따라 방문…총선 지원사격설 나와'선거의 여왕' 후광 효과 나올까 촉각

(서울·대구=연합뉴스) 안용수 현혜란 기자 = 새누리당은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대구 방문에 초비상이 걸렸다.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기조인 창조경제 활성화를 위한 현장 방문이 목적이지만 대구가 4·13 총선에서 소위 진박(眞朴) 물갈이의 진앙지가 될 수 있다는 정치적 상징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정치권에서는 며칠 전부터 박 대통령이 대구를 찾을 것이라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실제 방문이 이뤄질지 예의주시하는 분위기였다.

이미 친박계 김태환(경북 구미을) 의원이 경선에도 끼지 못하고 '컷오프'되면서 물갈이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팽배해 친박(친박근혜), 비박계는 모두 긴장 속에서 박 대통령의 발걸음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더군다나 박 대통령이 첫 방문지로 대구 동구에 있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택한 데 이어 곧바로 북구의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제섬유박람회'로 향한 점은 의미심장하다는 시각이 많다.

다름 아닌 진박이 '진군'한 대표적 지역이기 때문이다.

박 대통령의 대표적 국정 철학인 '증세 없는 복지'를 허구로 비판하며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유승민 의원과 이재만 전 동구청장(동구을), 류성걸 의원과 정종섭 전 행정자치부 장관(동갑) 등이 붙었다.

또 국제섬유박람회가 열리는 북갑에는 권은희 의원과 하춘수 전 대구은행장 등이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구행이 사전 여론조사에서 일부를 제외하고 현역 비박계 의원에 진박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는 것으로 나오자 측면 지원에 나선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도 그럴 것이 '선거의 여왕'으로 통했던 박 대통령이 과거 지원 유세에 나서면 즉각 효과가 나타난 전례가 적지 않았다.

지난 2005년 유승민 의원이 동을에 보궐선거로 출마했을 때 열린우리당(더불어민주당의 전신)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을 압도하지 못한 상황에서 박 대통령이 3번 방문해 판세를 뒤집었다는 얘기는 여전히 회자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박 대통령이 한 번 지원 유세를 하고 나면 2∼3일 후부터는 지지율이 10% 가까이 오르곤 했다"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충성도가 높은 대구에서는 그 효과가 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청와대는 이 지역 현역 의원이나 예비후보들은 행사에 초청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선거 개입 시비가 벌어질 경우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비박계는 정치적으로 크게 개의치 않는 모습을 보였다.

한 비박계 의원은 "대통령의 TK 방문에 너무 정치적 의미를 두고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면서 "선거에 좋을 수도 있고, 손해가 될 수도 있어 일률적으로 효과를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나 영남권의 친박계 의원은 "대통령이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직접 현장을 찾는다는 의미"라면서도 "아무래도 대통령과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 후보들은 지지율 상승을 기대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朴대통령 '물갈이 진앙' 대구行에 여의도 '비상' - 2

aayys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10 11:14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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