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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은행 부실채권 兩會서도 '핫 이슈'…"증가속도 너무 빨라"

(서울=연합뉴스) 홍덕화 기자 = '중국경제의 뇌관'으로 알려진 은행 부실채권 문제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등 양회(兩會)에서도 '단골 이슈'로 제기됐다.

3일 막을 올린 정협에 경제계 대표로 참석한 위원들이 단기 부양책의 부산물인 무수익여신(NPL·부실채권) 급증 문제들을 중점적으로 제기한 데 이어 5일 개막한 전인대에서도 외국 취재진이 이를 집중적으로 질의하거나 보도했다.

이에 대해 러우지웨이(樓繼偉) 중국 재정부장은 7일 전인대 회견에서 "부실채권이 완만한 속도로 늘고 있으나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총여신 대비 1.67%인 NPL 비율이 절대 수치로는 심각한 수준이 아니지만, 성장률이 눈에 띄게 둔화하는 국면에서 NPL의 증가 속도가 너무 빠르다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실제 수치가 2∼3%에 달할 수도 있다고 추정하면서, 당국이 올해 3%대 재정적자 확대방침을 밝힌 만큼 은행 대출이 급증, 부실 은행의 파산 사태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 NPL 총액 10년 만에 최고…비율도 10개 분기 연속 증가

최근 중국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상업은행의 총여신 대비 NPL 비율이 작년 말 기준으로 1.67%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는 2014년 12월(1.25%)보다 0.42% 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3년 3분기부터 10개 분기 연속 증가했다. 작년 말 NPL 총액도 1조 2천744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51% 많아졌다. 이는 2012년 1분기 이래 16개 분기 동안 지속해서 늘어났다. 총액 기준으로 10년 만에 최고치다.

은행권의 1월 신규 위안화 대출도 2조 5천100억 위안을 기록, '부채 주도형' 대규모 부양책을 시행한 2009년 3월의 역대 최고치(1조 8천900억 위안)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실제 규모가 이보다 몇 배 더 클 가능성이 있다고 보면서, 특히 경기가 둔화하는 가운데 은행 대출이 빠르게 늘고 있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둥팡(東方)자산관리공사의 작년 12월 보고서를 보면 상업·국유은행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의 NPL은 작년 9월 말 현재 2조 위안가량이다. 부실 채권 비율은 2%를 넘어섰다.

신경보(新京報)는 16개 상장 은행 중 15개 은행의 NPL 총액과 비율이 늘어났고, 이중 농업은행이 가장 높은 2.02%라고 보도했다. 그 밖의 상장 은행들의 NPL 여신 비율은 1.3∼1.6% 수준이다.

◇ 올해 NPL 위기 심화 가능성

정협 위원인 처잉신(車迎新) 전 농업은행 감사는 은행이 적극적으로 기업의 공급과잉 해소를 도와야 대출 회수에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또 경영 위기를 겪는 기업에 대해선 대출이자 감면과 부채조정 등을 통한 회생 지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국무원발전연구센터의 우칭(吳慶) 연구원은 2014년에 금융 당국이 NPL 문제에 주목했지만, 작년에도 금융기관들의 재무 건전성이 개선되지 않아 올해 NPL 위기가 심화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러우 부장은 '부실채권 증가세'에 대한 정부 입장과 대책을 묻는 질의에 대해 지속적인 증가로 금융시스템상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지만 엄중한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러우 부장은 지속해서 NPL이 증가하는 은행들은 정부가 지원하면서 일부는 증권화해 매각하는 등 시장 기능에 맡겨 처리하겠다면서 2종의 NPL 축소 방안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파이낸셜타임스(FT)는 3일 중국 당국이 급증세인 부실 채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처럼 부실채권을 증권화해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제금융센터의 이치훈 박사(중국팀장)는 경기 둔화의 영향으로 기업이 부실해지면 NPL 수치가 계속 올라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렇게 되면 부실한 소형 은행들은 파산법과 최근 도입된 예금자보호법에 따라 파산할 가능성이 있고, 이는 기업 자금 공급을 제한해 성장 목표 달성을 어렵게 하는 등 악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샹푸린(尙福林) 은감회 주석은 지난 1월 은행들에 구조조정과 신규자본 충당을 강요할 수 있다고 밝히고, 임원들도 대손충당금 적립률이나 국제결제은행의 자기자본비율 지표 등이 위험 수위에 도달하면 경질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中 은행 부실채권 兩會서도 '핫 이슈'…"증가속도 너무 빨라" - 2

◇금융시스템 위기 우려 속 대손충당금 축소 검토

금융시스템 위기를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은행들의 NPL 비율이 급증 추세인 상황에서 기업 수익성이 악화하는 데다 전망도 밝지 않기 때문이다.

KDB대우증권 고승희 연구원은 성장률 둔화 국면에서 기업들의 부진한 모습은 실질 부채 부담의 증가로 이어지고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감을 더욱 높여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 연구원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중국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은 전년 대비 19.4% 감소했다. 중국 은행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작년 4분기 현재 15.0%로 7분기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총자산순이익률(ROA)도 1.1%로 하락세가 지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공상은행 등 일부 은행이 규제 당국에 대손충당금 비율을 낮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지난달 16일 중국 국무원이 은행권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부실 채권 대손충당금 설정 비율을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부실 채권 대손충당금 비율은 최소 150%이며, 일부 대형은행은 이 비율을 120% 선까지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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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uckhw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08 05:5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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