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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후 빅뱅> ③액션 가미한 멜로에 '송중기-송혜교 커플' 대박

송고시간2016-03-06 09:30

'안구정화' 휴먼 멜로에 열광…김은숙-김원석 작가 협업 성공

'송중기 앓이'로 인터넷 폭발

(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그냥 멜로였더라면 이 정도 반응은 아니었을 것이다.

액션을 가미한 멜로가 긴장감을 높이면서 시청자들의 몰입을 이끌고 있다. 그런 면에서 김은숙 작가와 김원석 작가의 공동작업은 매우 옳은 선택이었다.

그런 두 작가의 공통작업으로 탄생한 재난 휴먼 멜로드라마 '태양의 후예'가 송중기와 송혜교라는 선남선녀를 만나 대폭발을 이뤘다. 국내 안방극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스케일 큰 재난 드라마에 달달한 멜로를 맛있게 얹은 '태양의 후예'는 '안구정화' 휴먼 멜로라는 찬사 속에 4회 만에 시청률 25% 턱밑까지 왔으며, 여세를 몰아 30%도 넘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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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 퀸' 김은숙 작가의 첫 협업

'파리의 연인'을 시작으로 '시크릿 가든' '상속자들' '신사의 품격'까지 손대는 작품마다 성공시킨 김은숙 작가는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으로 꼽힌다.

남녀의 연애를 감칠맛 나게 그리고, 무엇보다 팽팽한 핑퐁게임처럼 남녀가 주고받는 대사의 통통 튀는 합은 따를 자가 없다는 평가다. 하지만 그런 김 작가에게는 늘 같은 이야기를 한다는 비판이 따랐던 것도 사실. '말장난'만 남는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를 의식한 듯 김 작가는 이번에 협업을 택했다. 자신의 전공과 색깔은 유지하되, 자신이 할 수 없는 영역의 이야기를 써줄 작가와 손을 잡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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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짝패' '죽거나 혹은 나쁜거나'의 조연출을 했고,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 공동연출을 맡은 뒤 '여왕의 교실'의 대본을 쓴 김원석 작가가 바로 그 주인공. 액션과 남성미를 파고들었던 작가임을 쉽게 알 수 있다.

김은숙 작가는 김원석 작가를 만나 재난 휴먼 멜로 드라마라는 장르를 개척했다.

'태양의 후예'는 애초 김원석 작가의 기획이다. 이 드라마의 제작자인 서우식 대표와 김원석 작가가 재난 현장을 소재로 활약하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휴먼 드라마를 기획해 김은숙 작가에게 모니터링을 요청하면서 이들은 처음 만나게 됐다.

김은숙 작가는 김원석 작가의 이야기에 흥미를 보이면서 원안에 멜로를 강화하는 게 어떻겠냐고 아이디어를 냈고, 그렇게 해서 '태양의 후예'에는 김은숙 작가 특유의 멜로가 진하게 가미됐다.

배경수 KBS CP는 "김은숙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김 작가 특유의 컬러가 뚜렷하게 입혀졌다"고 전했다.

김은숙 작가도 앞서 '태양의 후예'의 제작발표회에서 "이전에 '자기복제'라는 말을 많이 들었고 벗어나려고 나름 노력도 했다. (주로 재난 장면을 쓴) 김원석 작가의 조금은 무거운 틀에 제 색깔을 담아봤더니 굉장히 재미있어졌다"는 말로 자신의 첫 협업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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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위 유시진-의사 강모연이 재난현장서 빚는 액션 멜로

초반 이 드라마의 화제몰이는 단연 송중기-송혜교의 멜로가 담당하고 있지만, 이들의 극중 캐릭터가 유시진 대위와 강모연 선생이 아니었다면 이러한 반응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

말장난에만 머문다거나, 로맨틱 코미디였다면 '태양의 후예'는 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과 차별화를 이루지도 못했을 것이고, 안방극장에 흔한 멜로 중 하나가 됐을 가능성이 높다.

'태양의 후예'가 특별한 것은 액션 멜로이기 때문이다. 냉철하고 차분한 유시진 대위가 특전사 정예요원으로서 가진 근사한 사명감과 사선을 넘나드는 액션에, 가슴이 뜨겁고 깜찍한 여우같은 외과의 강모연 선생이 보여주는 의사로서의 고민이 어우러지면서 이들의 멜로는 가슴 뛰는 케미를 연출해내고 있다.

드라마와 캐릭터가 액션과 멜로, 긴박한 상황과 현실의 장애들을 오가는 가운데 늘 아쉽지만 달달하게 펼쳐지는 유시진-강모연의 멜로가 시청자들의 애를 태우는 데 성공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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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유시진 대위를 만나 '상남자'로 변신하는 데 성공하면서 그의 군대식 '다나까' 말투가 널리 회자, 패러디 되고있는 것만 봐도 '태양의 후예'는 절도 있는 군문화, 액션, 목숨이 오가는 순간들이 주는 스릴이 재미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익숙하게 보아오던 달달한 멜로가 펼쳐지긴 하지만, 김은숙 작가의 이전 작품과는 달리 재벌 2세나 깡패의 사랑놀음이 주는 폭이 좁은 사랑이 아니라, 세상의 평화를 생각해야 하는 긴박한 무대 위에서 펼쳐지는 사랑은 그 의미와 진폭이 크게 확장되는 효과를 낸다.

◇안구정화 '송송커플' 대박…진구-김지원도 한몫

멋진 캐릭터를 만난 덕분에 송중기-송혜교의 '송송커플'은 안방극장을 휘어잡는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고, 특히 '송중기 앓이'로 여기저기 심장마비를 호소하는 여성들이 속출하고 있다.

'늑대소년'과 '착한남자'에 머물지 않고 '상남자'로의 진화에 성공한 송중기의 모습은 현재 모든 장면이 화제를 모으고 있고, 인터넷은 그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는 목소리로 채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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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미모로 여성들의 눈마저 사로잡고 있으며, 이들 두 선남선녀는 '안구정화' 커플로 화면의 명도와 채도를 수십배 끌어올렸다.

또한 '송송커플'의 곁에서 조연으로 합을 맞추는 진구와 김지원 커플도 쏠쏠한 재미를 준다.

육사 출신 황금수저 여성 군의관 윤명주와 검정고시 출신 부사관 서대영 상사의 '신분'을 뛰어넘는 애절한 멜로는 흔히 보는 남녀의 역학관계를 전복하는 쾌감과 섹시함을 안겨준다.

남자에게 끌려다니는 연약한 여성 대신 주도적인 입장에서 능동적으로 사랑을 개척해가는 윤명주의 캐릭터와 과묵하고 파워있는 서대영의 캐릭터는 김지원과 진구를 통해 짜릿하게 구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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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ett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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