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검색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배너
배너

[실시간뉴스]

최종업데이트YYYY-mm-dd hh:mm:ss
검색

美공화 주류 "가짜·사기꾼" 反트럼프 노골화 …분열 위기

밋 롬니 '트럼프 반대' 총대 메고, 주요인사 22명도 "트럼프 지지못해""후보 지명되면 지지" vs "트럼프로는 본선 필패"…찬반 논란 가열

(워싱턴=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 미국 보수 공화당이 올해 대선 국면에서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고 있다.

'부동산 재벌' 도널드 트럼프가 대선 경선의 핵심 승부처인 '슈퍼 화요일'까지 대승으로 장식하면서 후보 지명에 성큼 다가서자 위기감을 느낀 당 주류 진영에서 '반(反)트럼프' 기치를 노골화하는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맞서 트럼프도 주류를 향해 거침없는 반격에 나서 당이 심각한 분열위기에 휩싸인 형국이다.

美공화 주류 "가짜·사기꾼" 反트럼프 노골화 …분열 위기 - 2

2002년 대선 때 공화당 후보를 지낸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가 트럼프 반대에 총대를 멨다.

롬니 전 주지사는 3일(현지시간) 유타 대학에서 연설을 한다. 연설의 핵심 메시지는 한마디로 '사기꾼 트럼프를 반대하라'는 것이다.

롬니 전 주지사는 미리 공개한 연설 발췌록에서 "트럼프는 가짜고 사기꾼이다. 그의 공약은 (사기 혐의로 피소된) '트럼프 대학'의 학위처럼 쓸모없는 것"이라면서 트럼프가 자신의 인기를 무기 삼아 국민을 속이고 백악관행에 무임승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롬니 전 주지사가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통해 트럼프의 세금 의혹 등을 제기해 왔지만, 공개로 연단에 서서 트럼프를 비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주류 진영 내 반트럼프 캠페인 공론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트럼프 보이콧을 선언하는 주류 인사들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미 의회 전문지 더 힐(The Hill)은 이날 현재까지 연방의원을 포함해 총 22명의 주요 인사들이 트럼프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고 전했다.

연방 의원 중에서는 벤 새스(네브래스카) 상원의원과 마크 샌포드(사우스캐롤라이나), 스콧 리겔(버지니아), 리드 리블(위스콘신), 카를로스 커벨로(플로리다) 하원의원 등이 반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와 이번 공화당 경선에 출마했다가 도중하차한 조지 파타키 전 뉴욕 주지사 등도 반트럼프 전선에 합류했다.

주류 진영이 이처럼 트럼프를 대놓고 반대하는 것은 단순한 막말을 넘어 인종차별과 성차별을 일삼는 트럼프로는 본선에서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다.

美공화 주류 "가짜·사기꾼" 反트럼프 노골화 …분열 위기 - 3

실제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트럼프는 본선에서 민주당 경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버니 샌더스(버몬트) 상원의원 둘 중 누구와 붙어도 이기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주류 진영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 사실상 당 지도부가 후보를 선출하는 '중재 전당대회'(brokered convention) 가능성을 여전히 열어놓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이와 반대로 트럼프를 대놓고 지지하거나 후보로 공식 지명되면 현실적으로 지지할 수밖에 없다는 주류 인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어 트럼프를 둘러싼 찬반 논란은 더욱 격화되는 양상이다.

크리스 콜린스(뉴욕), 던컨 헌터(캘리포니아) 하원의원과 크리스 크리스티 뉴저지 주지사가 일찌감치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가운데 믹 멀배니(사우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은 이날 더 힐에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시스템을 믿든 믿지 않든, 또 프라이머리에서 한 표를 행사한 유권자들을 믿든 믿지 않든 그런 것에 관계없이 나는 당 대선후보로 지명되는 주자를 지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가 경선을 거쳐 1위를 차지하고 그래서 후보로 지명되면 밀을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앞서 새스 상원의원의 경우 트럼프가 만약 후보로 지명된다면 제3의 후보를 찾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트럼프는 이날 트위터에 롬니 전 주지사가 4년 전 대선에 출마했을 때 자신의 지지를 구걸했다고 조롱하면서 "롬니는 실패한 후보다. 승리하는 방법을 모른다"고 일갈했다. 트럼프는 앞서 전날에는 공화당 1인자인 폴 라이언(위스콘신) 하원의장을 향해 "나와 잘 못 지내면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협박'하기도 했다.

sims@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3/04 00:30 송고

광고
댓글쓰기
배너
광고
AD(광고)
광고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종합
정치
산업/경제
사회
전국
스포츠
연예ㆍ문화
세계
더보기
AD(광고)
AD(광고)
광고
AD(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