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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남쪽 바다 '영양불균형 상태'…플랑크톤 대폭 감소

송고시간2016-02-29 17:30

수산자원에 영향 예상…수산과학원 "장기화되면 심각한 문제"

(부산=연합뉴스) 이영희 기자 = 우리나라의 주 어장 가운데 하나인 제주도 남쪽에서 중국 양쯔강 하구에 이르는 동중국해 북부해역에서 먹이생물이 큰 폭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월 이 해역의 먹이생물인 동·식물성 플랑크톤이 2010∼2015년 평균치보다 30%가량 줄었다고 29일 밝혔다.

식물성 플랑크톤 생체량 측정에 많이 쓰이는 엽록소(클로로필)는 0.1∼0.6㎍/L, 동물성 플랑크톤 생체량은 7.0∼19.3㎎/㎥였다.

수산과학원은 식물성 플랑크톤은 2013년부터, 동물성 플랑크톤은 2014년부터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줄어든 것은 먹이인 식물성 플랑크톤의 감소에 영향을 받은 때문으로 보인다.

플랑크톤은 해양 생태계 먹이사슬의 최하위에 있으며 상위 생물들의 양을 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체 유영능력이 없어 해류의 영향을 많이 받으며, 수온·빛·영양염류 등에 의해 양이 조절된다.

동중국해 북부해역의 플랑크톤이 감소하는 이유는 아직 정확하게 밝혀내지 못했지만 바닷물 속 영얌염류의 불균형 때문으로 수산과학원은 추정했다.

일반적인 바닷물 속에는 질산염과 인산염이 16대 1의 비율로 존재하지만 동중국해 북부해역은 그 비율이 수백대 1에 이를 정도로 인산염이 비정상적으로 적다.

이런 '영양 불규형' 현상은 물고기 등의 서식 환경에 직간접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향후 자원량 감소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

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원론적으로 먹이생물이 줄면 물고기 자원도 줄어들 수 있다. 어종별로 다르겠지만 이 해역에서 산란하고 어린 시절을 보내며 성장하는 어종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멸치와 조기 등을 대표적인 어종으로 꼽았다.

회유성 어종들은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겠지만 이 수역에 머무는 기간에 먹이활동이 원활하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겨울철에 감소한 플랑크톤의 양이 여름철에도 회복되지 않는다면 상당히 심각한 문제가 될 수 있어 먹이생물의 변화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수산과학원은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이달부터 동중국해 북부해역의 먹이생물량 조사결과를 속보로 제공한다.

어업인들이 수산생물의 형성과 분포 등을 예측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해서다.

수산과학원 홈페이지의 예보속보, 단문서비스(SMS)로 제공받을 수 있다.

lyh950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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