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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국가개발은행앞 대형 상징물 철거…부패척결 신호탄"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의 주요 국책은행인 국가개발은행 앞에 설치된 대형 상징물이 철거된 것을 두고 다양한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국가개발은행 본점 앞 붉은색 대형 '패루'(牌樓·중국식 대문 모양 상징물)'가 28일 오전 철거됐다고 29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패루 철거가 중국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기율위) 제5순시조의 의견과 창안제(長安街) 주변 경관·조명 통일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국가개발은행 관계자들 인용해 전했다.

기율위 순시조는 이달 대형 건물을 보유한 국가개발은행의 낭비와 사치, 향락 여부 등을 검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9마리 황금용 장식과 붉은 기둥, 노란색 타일, 대리석 받침 등으로 구성된 패루는 국가개발은행의 특권 의식을 보여준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중국 베이징(北京)대 청렴정부센터 좡더수이(庄德水) 부주임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패루가 과도한 화려함과 위엄을 추구하는 국가개발은행의 문제점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사례였다"며 "패루 철거는 당국이 중국개발은행은 물론 전체 금융산업 내 비정상적인 것들을 지속적으로 없애겠다는 신호이자 (이러한 움직임의) 시작"이라고 주장했다.

일부에서는 패루 철거가 정치와 관련됐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명보(明報)는 기율위 순시조가 패루가 정치 규율을 엄중하게 위반했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고 지적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고대 중국에서 하나의 문에 9마리 용이 등장하는 웅장한 디자인이 황제의 권위를 상징한 것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국 공산당은 이러한 규칙을 봉건적 시대의 잔재라고 간주하지만, 수도 베이징의 건축물은 정치적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패루 철거가 천위안(陳元)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政協) 부주석의 위상에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

천 부주석이 국가개발은행 행장 시절 진행된 본사 신축 때 패루가 지어졌기 때문이다.

중국 '개국 원로' 천윈(陳雲ㆍ1905∼1995)의 아들 천 부주석은 1998년부터 2013년까지 15년간 국가개발은행을 이끌었다.

명보는 보시라이(薄熙來) 전 충칭(重慶)시 당서기가 낙마하기 전 천 부주석의 딸 천샤오단(陳曉丹)과 보시라이의 아들 보과과(博瓜瓜)가 함께 찍은 사진 여러 장이 인터넷에 등장해 연애설이 돌았다고 전했다.

신문은 보사라이도 랴오닝(遼寧)성 다롄(大連)시장 시절 시정부 앞 광장에 9마리 용이 들어간 전국 최고 높이의 돌기둥을 세웠다고 신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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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16/02/29 13:25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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